[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래퍼 키디비를 모욕한 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블랙넛이 항소장을 낸 가운데 담당 변호사가 입장을 밝혔다.

블랙넛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중정의 허성훈 변호사는 17일 티브이데일리에 "지난 16일 항소장을 제출한 사실이 맞다. 아직 항소이유서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랙넛은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로 지난 10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블랙넛은 지난 2016년, 2017년에 이어 자신의 노래에 키디비를 겨냥한 성희롱적 가사를 담았을뿐 아니라 일부 공연에서는 키디비의 이름을 언급하며 성적인 퍼포먼스까지 펼치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의 예술적 자유가 중요한 만큼 피해자의 인격권과 명예, 감정도 매우 소중하고 보호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성적으로 희화화하는 행위를 계속해 집요하게 추가 피해를 가하고 있다"고 당시 블랙넛의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번 1심 공판은 지난해 3월 첫 공판을 시작으로 지난 10일 선고까지 약 10개월 여 동안 이어왔다. 허 변호사는 "앞으로 또 다시 공판이 장기전으로 이어질거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1심 판결문을 잘 검토 후 앞으로 항소와 관련된 계획을 잘 세워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블랙넛은 선고 당시 재판장을 나서며 "앞으로 더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다. 힙합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자유로운 생각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음악 활동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허 변호사는 블랙넛의 음악 및 공연 활동에 대해 "본인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이다. 특별히 연예 활동 계획을 전해들은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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