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스카이(SKY)캐슬'이 드라마 계에 한 획을 긋고 있다. JTBC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방송 전날부터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의 화제성을 보이고 있는 터. '스카이캐슬'의 발자취들을 숫자로 되짚어 봤다.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은 대한민국 상류층이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이들은 각각 17회, 20%, 21.2세라는 포인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20% : JTBC 최고 시청률 넘어 20% 고지 넘본다

'스카이캐슬'은 현재 시청률 20%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초 지난 11월 첫 방송된 '스카이캐슬'은 시청자들에게 기대받지 못했던 작품이었다. 젊은 배우들이 주를 이루는 요즘 드라마 트렌드와 달리 중장년층 배우들이 주를 이루기도 했고, 한국의 교육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 흥미로운 소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첫 방송은 시청률 1.7%(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를 기록했고, 화제성 면에서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나 1회 방송 직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급격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 교육 문제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캐릭터 개개인의 스토리는 시청자들이 작품에 깊게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4회가 7.5%의 성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0회에서는 11.3%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13회에서는 '품위있는 그녀'가 기록한 12.1%를 넘는 12.3%로 JTBC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현재는 '스카이캐슬' 만의 기록을 쓰는 중이다. 연말 시상식의 풍파 속에도 꺾이지 않은 '스카이캐슬'은 꾸준한 상승세로 최근 방송된 16회에서는 19.2%를 기록했다. 비지상파의 경우 tvN 드라마 '도깨비'가 20.5%로 유료가구 시청률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에서, 과연 '스카이캐슬'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도깨비'를 넘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21.2세 : '캐슬퀸'들 못지 않은 청소년 스타들

시청률 20%에 가까운 인기를 이끈 것은 배우들의 연기였다. 배우 염정아를 비롯해 윤세아 이태란 오나라 김서형 등 탄탄한 여성 배우들과 이를 함께 이끌어 가는 배우 정준호 김병철 최원영 조재윤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은 남다른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 냈다. 또한 '스카이캐슬' 속 신예 배우들 역시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제 몫을 다 해내며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미워할 수 없는 악역 강예서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김혜윤은 96년생으로 현재 24살이다. 이와 함께 최근 죽음을 맞이한 김혜나 역의 김보라는 25살. 황우주 역의 찬희는 00년생으로 올해 갓 20살이 된 청소년 배우들이다. 이들은 함께 연기하는 베테랑 선배 연기자들 못지않은 매력으로 드라마를 휘어잡고 있다.

셋 뿐만이 아니라 다른 청소년 배우들 또한 팬들의 인기를 얻고 고공행진 중이다. 차기준 역의 조병규는 96년생으로 올해 24살이다. 박영재 역의 송건희는 97년생으로 23살, 차세리 역의 박유나 또한 97년생으로 23살이 됐다. 차서준 역의 김동희는 99년생으로 21살이며, 우수한 역의 이유진은 04년생으로 16살이 됐다. 가장 어린 강예빈 역의 이지원은 06년생으로 올해 14살이다. 이들의 나이는 평균 21.2세. '스카이캐슬'에서 확고하게 눈도장을 찍은 이들이 이후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17회 : 대본 유출 논란

'스카이캐슬'의 뜨거운 인기는 논란을 안기기도 했다. 현재 16회까지 방송된 '스카이캐슬'의 17회 대본 전체가 방송 관계자를 통해 전량 유출된 것. 결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던 차에 누리꾼 또한 해당 유출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 "드라마에 대한 화제성과 커지고 있는 만큼 내용 유출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방영 본의 대본이 유출됐음을 확인했으며, 이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현재 제작진은 유출 경위를 상세히 조사 중"이라며 "그 외에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시청권 보호를 위해 해당 내용의 무단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히려 17회 대본 유출은 '스카이캐슬'에게는 득이 된 모양새다. 일례로 논란 당일 공개된 '스카이캐슬' 17회 예고편 영상만 해도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했다. 다만. 워낙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스카이캐슬'의 강점이었던 만큼 대본이 유출됐다는 17회의 시청률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극 중 김혜나가 죽고 혼란스러워진 '스카이캐슬'이다. 진범 찾기와 더불어 주인공들의 서울의대 입시가 다가오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 단 4회만 남은 '스카이캐슬'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스카이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