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방송팀] 매주 수 십 편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경쟁한다. 그 중에서도 한 주 동안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장면들은 무엇일까. 지난 한 주간 방송된 지상파 KBS MBC SBS와 케이블TV tvN, 종합편성채널 JTBC, 다섯 방송사에서 가장 강렬했던 '시선강탈'의 순간을 모아봤다.

◆ KBS2 '왜그래 풍상씨' : 유준상, 오지호 '제비짓'에 "차라리 죽어라"

1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에서는 오남매 이풍상(유준상), 이진상(오지호), 이정상(전혜빈), 이화상(이시영), 이외상(이창엽)과 주변인 간분실(신동미), 노양심(이보희), 간보구(박인환), 이중이(김지영), 조영필(기은세), 진지함(송종호) 등을 둘러싼 가족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이풍상은 이진상이 사모님(문희경)을 상대로 제비 짓을 한 상황을 알게 됐다. 에이 분노한 이풍상은 이진상을 강가에 불러 그를 질타했다.

이진상은 그런 이풍상에게 "자신은 친구도 없고 돈도 없다"며 "인생 한 방을 꿈꿀 수밖다"고 자신의 상황을 구차하게 해명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풍상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차라리 죽어라"라며 진상을 물속에 밀어 넣으려 했다.

◆ MBC '내 사랑 치유기' 소유진 "당신이 나 버렸잖아"

2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연출 김성용)에서는 임치우(소유진)가 과거 허송주(정애리)가 저지른 악행을 기억해냈다.

이날 방송에서 임치우는 이삼숙(황영희)의 말을 듣고 과거 자신이 살던 동네로 향했다. 익숙한 거리를 걷던 도중 허송주와 마주친 임치우는 과거 자신이 허송주를 엄마가 아닌 '아줌마'로 불렀던 사실을 기억해 냈다.

임치우는 허송주가 자신을 버렸음을 알고 "다 기억났다"고 소리쳤다. 허송주가 그토록 감추고 싶어하던 악행을 당사자가 떠올린 상황. 허송주의 앞날에 이목이 집중된다.

◆ SBS '황후의 품격': 신성록, 신고은 살해 자백할까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는 황제 이혁(신성록)과 태후(신은경)가 소현황후(신고은) 죽음의 진실을 간접적으로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후는 오써니에게 밀려난 자신의 처지를 납득할 수 없었다. 그는 정신병원에 감금돼 있던 민유라(이엘리야)를 꺼내주며 나왕식(최진혁)을 잡을 계획을 세웠고, 동시에 오써니의 동생 오헬로(스테파니)를 궁으로 불러들여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열었다. 오헬로가 가짜로 작가 빈센트 리 행세를 하고 있음을 폭로하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오써니가 한 수 위에 있었다. 오써니는 황제에게 즉석 낭독을 제안했고, 이혁은 흔쾌히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책 내용으로 소현황후(신고은)가 죽을 당시와 흡사한 장면이 이어졌다. 이혁은 책을 읽으며 충격에 빠졌고, 태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때 소현황후의 부친 변 선생(김명수)이 행사장에 나타났다. 변 선생이 황제에게 "소현황후는 누가 죽인겁니까?"라고 물은 순간. 이혁 모자의 살해 혐의가 수면 위로 부상할지 긴장감을 자아냈다.

◆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찬열, 현빈 죽음에 죄책감 "엠마 설정 내가 했다"

20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 이하 '알함브라')에서는 정세주(찬열)가 유진우(현빈)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꼈다.

이날 정희주(박신혜)는 유진우가 버그를 삭제한 후 가루가 돼 사라졌단 것을 알게 됐다. 정세주는 정희주에 유진우가 죽었을 거라며 "엠마(박신혜)가 천국의 열쇠로 죽였을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었거든. 엠마가 버그를 보면 심장을 찔러 죽이게"라고 설명했다.

정희주와 유진우의 관계를 몰랐던 정세주는 "그랬다면 유진우한테 퀘스트를 보내지도 않았을 거다"라며 괴로워했다. 그 말에 정희주는 유진우에게 파티마의 손과 천국의 열쇠에 대해 알려줬던 것을 떠올렸다. 정희주는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라며 유진우의 잔해가 발견된 성당에 매일같이 찾아갔다.

◆ JTBC '스카이캐슬' : 박유나, 김병철에게 일침 "실패작은 아빠"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에서는 철저하게 가족들에게 외면받는 차민혁(김병철)과의 이혼을 결심했다.

이날 차민혁은 쌍둥이 차서준(김동희)과 차기준(조병규)이 김혜나(김보라) 살해 누명을 쓴 황우주(찬희)를 위해 학교에서 탄원서를 돌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공부에 집중 하지 않는 두 사람을 나무랐다. 그때 출근을 하려던 차세리(박유나)와 차민혁이 맞붙게 됐고, 차민혁은 차세리에 대해 "실패작"이라고 했다.

그 말에 문 밖을 나섰던 차세리는 다시 돌아와 "내가 왜 실패작이냐. 아빠야 말로 실패한 인생이다. 존경받는 부모가 성공한 인생이라는데, 쭌쭌 너희들 아빠 존경하냐"라고 동생들에게 물었고 차서준과 차기준 모두 "할 수 있다면 대박 좋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나도 하고 싶다. 존경"이라고 답했다. 차세리는 "봤지. 아빠? 실패작은 내가 아니라 아빠다. 아빠가 제일 불쌍해. 철저히 실패했다. 바닥이다. 빵점이다"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노승혜(윤세아) 또한 "나 당신하고 더는 못 살겠다. 차민혁 씨 이혼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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