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남자친구' 송혜교와 박보검이 헤어졌다.

23일 밤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 15회에서는 차수현(송혜교)이 김진혁(박보검)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날 차수현은 김진혁에게 "우리 헤어지자. 오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진혁은 크게 놀랐지만, 차수현은 "우리 사랑이 모자라서 그런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랑은 여기까지가 애틋한 사랑도 있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차수현이 아버지의 일 때문에 힘들어서 이별을 고한다고 생각한 김진혁은 "내가 당신 곁에서 당신을 지켜야 한다"며 차수현을 달래려 했다. 그럼에도 단호한 차수현의 태도에 김진혁은 "왜 날 버리냐"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김진혁은 자신의 어머니가 차수현에게 이별을 부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김진혁은 차수현의 사무실로 무작정 찾아가 그를 끌어안았다. 자신의 엄마 때문에 차수현이 헤어지기로 결심했다고 생각한 김진혁은 "우리 엄마 만났다는 말 왜 안 했냐"고 말했다.

하지만 차수현은 여전히 단호했다. 차수현은 "그것 때문에 헤어지자고 한 거 아니다. 나는 정했다. 그러니까 더 마음 아프게 이러지 말자"며 김진혁을 밀어냈다. 그럼에도 김진혁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닮아가는 게 사랑이다. 이러지 말자. 난 당신 못 보낸다"며 매달렸다.

차수현을 붙잡지 못한 김진혁은 집으로 돌아와 엄마를 바라보며 더욱 마음 아파했다. 김진혁은 엄마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엄마의 부름에 마음이 아팠지만, 그를 원망하지 않기 위해 꾹 참고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차수현과 김진혁의 이별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마음 아파했다. 김선주(김혜은)는 차수현이 김진혁과의 이별 때문에 쿠바 장기 출장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눈치챘고, 남명식(고창석)은 차수현을 직접 말리기도 했다. 특히 남명식은 "아버지가 진혁 씨 만났다. 아버지가 너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한 것 같은데, 네가 이러면 아빠 마음이 어떻겠냐. 아빠는 너 홀가분하게 살라고 용기낸 것"이라며 차수현을 설득했다.

단호한 차수현의 결정에 김진혁도 점차 마음을 내려놓는 듯 했다. 김진혁은 이선생님(길해연)에게 "그 사람이 제일 힘든 시간인데, 저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 사람은 이미 저랑 헤어졌다. 저도 이제 헤어져야 한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김진혁은 "제가 그 사람을 높고 깊은 성에서 데리고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내 곁에서 또 다시 성에 갇히겠더라. 죄책감이라는 성. 자기 때문에 모두가 힘들겠다고 생각하면서 지켜보는 죄책감에 갇히게 되면 이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냐. 그 사람 보내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김진혁은 사표를 쓰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사직서를 쓰던 도중, 뭔가 다른 걸 결심한 김진혁은 대표실로 향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차수현 앞에 섰다. 이에 김진혁과 차수현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