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방송팀] 매주 수 십 편의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경쟁한다. 그 중에서도 한 주 동안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장면들은 무엇일까. 지난 한 주간 방송된 KBS MBC SBS tvN JTBC 등 다섯 방송사에서 가장 강렬했던 '시선강탈'의 순간을 모아봤다.

◆ KBS2 '1박2일' : 차태현, 김준호에 "신진대사 느리다"

2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서는 '1박 2일' 김준호가 기상 미션에 실패한 가운데 차태현이 그를 놀렸다.

야외 취침에 당첨된 차태현 윤시윤 김준호는 주문진항에서 밤을 보내게 됐다. 항구에서 야외 취침을 하게 된 이들은 온갖 앓는 소리를 하며 텐트 속으로 들어갔다. 멤버들은 "내일은 무엇을 할까"라며 걱정했다. 이들은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잠에 빠져들었다.

차태현은 잠에서 깨서 텐트로 나왔다. 제작진은 화장실에 다녀온 그를 불러 "기상 미션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차태현은 "미션이 용변 보기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야외 취침 팀 기상 미션은 먼저 일어나는 것이었다. 차태현은 "이 소음에 안 일어나는 것이 신기하다"며 잠에서 덜 깬 모습을 보였다. 주문진항에서는 본격적으로 경매가 시작됐다. 경매의 시작과 동시에 잠에서 깬 윤시윤 또한 기상 미션에 성공했다. 차태현과 차량에 올라탄 윤시윤은 "김준호를 버리고 가는 거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차태현은 "김준호는 화장실도 안 가냐"며 "신진대사가 느린 것 같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 MBC '라디오스타' : 박지헌 "6남매와 노는 게 휴식"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그룹 V.O.S 박지헌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박지헌은 슬하에 아들 셋, 딸 셋을 두고 있는 다둥이 아빠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박지헌은 6남매를 낳게 된 계기에 대해 "아들 셋을 낳은 뒤에 아이를 더 낳고 싶더라. 그 상황에서 넷째가 딸일 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못 한다. 하지만 딸이 아닐까봐 아이를 못 낳겠는 마음이 더 싫더라. 그래서 그냥 낳았다. 그런데 딸이 태어났고, 우리가 이 상황에 반해버렸다"고 설명했다.

녹화에 참여하기 직전에도 아내와 통화를 했다는 박지헌은 "점점 더 그렇게 된다. 주차장에서 집에 빨리 들어가려고 항상 뛴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과시했다. 가족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박지헌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아이들과의 일상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집에 가서 아이들과 노는 게 쉬는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할 정도였다.

◆ SBS '미운 우리 새끼' : 홍진영·선영, 의 좋은 자매의 눈물

2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홍진영과 언니 홍선영이 서로를 위하는 우애 좋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홍진영 홍선영 자매는 홍진영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 곱창 먹방에 나섰다. 이들은 친구처럼 두 자매를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서로 성격이 꽤 다른 두 사람이 살벌하게 싸움을 하던 이야기를 꺼내는가 하면, 서로를 챙기는 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방송 출연을 시작한 홍선영에 대한 악플 이야기도 이어졌다. 홍선영은 "진영이와 어머니를 욕하는 악플을 적는 사람에게 직접 쪽지를 보냈다. 나는 건드려도 되는데 우리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마음에 들어할 수는 없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홍진영은 악플 이야기에 눈물부터 보였다. 오랜 시간 연예계에서 활동하며 쌓여온 아픔이 있었던 것이다. 홍선영은 오열하는 동생 홍진영을 보며 같이 눈물을 흘렸다.

◆ tvN '둥지탈출3' : 신재은VS조영구, '스카이캐슬' 예서 책상 두고 의견대립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3'에서는 조영구, 신재은 부부와 아들 정우의 일상이 그려졌다. 조영구와 아들 정우가 운동하러 간 사이, 신재은은 인터넷으로 1인용 독서실 검색에 나섰다. 이는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 속 일명 '예서 책상'. 이는 열혈 학부모들과 집중을 바라는 아이들에게 인기라고.

이후 신재은은 조영구와 정우가 돌아오자 "좋은 정보를 알아냈다"며 예서 책상을 보여줬다. 신재은은 조영구에게 "'스카이캐슬' 속 예서 책상 봤느냐. 집에 이렇게 독서실처럼 돼 있다. 대박이지 않느냐. 이 안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거다. 지금 난리다"라며 열을 올렸다. 그러면서 "독서실을 안 가도 된다. 독서실을 한 달에 10만 원이라고 생각해보자. 12개월이면 120만 원, 24개월이면 240만 원이다. 그럼 2년인데, 앞으로 몇 년을 더 학교 다녀야 하는 걸 생각하면 필요하다"라고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조영구는 극구 반대했다. 그는 "정우는 이런 거 없어도 공부를 잘한다"라면서 "닫힌 공간, 밀폐된 공간에서 공부하는 모습 자체가 너무 싫다. 그렇게까지 시키고 싶지 않다. 열린 공간에서 공부해야 지켜도 보고 할 수 있지 않느냐"라며 손사래 쳤다. 그런 조영구의 모습에 신재은은 "집중 있게 하려는 거다"라며 정우에게 "갖고 싶지 않느냐"라고 물었고, 조영구의 생각과 달리 정우는 "갖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영구는 "앞으로 돈을 열심히 벌어서 정우를 도와줄 테니 이런 책상 같은 거 사지 마라. 지금 좋다고 하는 거는 잠깐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 JTBC '아는형님' : 문희준 "H.O.T. 올해 활동 위해 노력 중"

2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가수 문희준이 그룹 H.O.T. 재결합과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H.O.T.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3'를 통해 재결합해 공연을 열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다섯 멤버가 함께 공연을 열러 많은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았다.

문희준은 최근 진행된 재결합 공연 준비 과정에 대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물론 있지만, 멤버들 모두 안무를 많이 연습해도 잊어버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문희준은 '무한도전'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카메라가 있었기 때문에 싸울 수가 없었다. 서로 동선 틀려서 자리를 바꾸면, 괜히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처음에는 소리가 작게 들려서 관객들이 많이 안 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나가니 정말 큰 함성소리가 들렸다.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회상했다.

H.O.T. 재결합 전, 동시대 활동했던 그룹 god가 먼저 재결합을 했다. 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문희준은 "축하는 하지만 슬픈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은지원이랑 '우리도 나중에 재결합 하면 되지'라고 이야기를 나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 젝스키스도 재결합을 하고, 우리도 공연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지었다. 더불어 문희준은 "이번 연도에 뭔가 해보려고 노력들을 다 하고 있다"며 H.O.T. 향후 활동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티브이데일리 방송팀 news@tvdaily.co.kr/사진=KBS, MBC, SBS, tvN, 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