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방송팀] 매주 수 십 편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경쟁한다. 그 중에서도 한 주 동안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장면들은 무엇일까. 지난 한 주간 방송된 KBS, MBC, SBS, tvN, JTBC 다섯 방송사에서 가장 강렬했던 '시선강탈'의 순간을 모아봤다.

◆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 박신양·이민지, 휴머니즘의 모범례

2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조들호2') 9, 10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 이자경(고현정), 윤소미(이민지), 국현일(변희봉) 강만수(최승경), 안동출(조달환), 오정자(이미도), 최형탁(윤주만), 국종섭(권혁), 국종희(장하란), 국종복(정준원), 신미숙(서이숙) 등을 둘러싼 형사·법정 스토리가 그려졌다.

소미는 국일그룹이 희생자로 몰아간 여자 직원의 변호를 맡게 됐다. 그는 자폐증을 회복한 뒤에도 트라우마로 인해 법정에서 제대로 변호를 해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들호 역시 과거 피해자의 사망으로 인해 재판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으로서, 소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이었다.

들호는 소미를 상대로 재판 시뮬레이션을 하기 시작했다. 들호는 소미가 변호를 한 마디씩 할때마다 소미를 칭찬했다. 조들호는 "생각 안 나면 '내가 온다. 아저씨가 온다' 이거 10번만 하면 돼"라며 윤소미를 훈련시키고 따뜻하게 보듬었다. 이 드라마의 흔치 않은 휴머니즘 대목이었다.

◆ MBC '봄이 오나 봄' 이유리vs엄지원 투맨쇼 스타트

2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극본 이혜선·연출 김상호) 1, 2회에서는 앵커 김보미(이유리), 국회의원 아내 이봄(엄지원), 이형석(이종혁), 박윤철(최병모), 서진(손은서) 등을 둘러싼 영혼 체인지 판타지 코미디가 그려졌다.

방송에서는 자기밖에 모르는 앵커 김보미의 톡톡 튀는 사고뭉치 성질에 더불어, 가족밖에 모르는 국회의원 윤철의 내조의 여왕 이봄의 극과 극 삶이 스케치됐다. 보미는 언제나 자기가 돋보이기 위해 동기 앵커의 클로징 멘트까지 빼앗아갔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기뻐하는 ‘관종’ 그 자체였다. 복수의 여왕 ‘연민정’ 캐릭터성으로 인지도를 높인 이유리는 이날 역시 밉상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깜찍한 악녀’ 스타일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

반면 이봄은 배우 출신이지만 국회의원 아내가 된 이후, 자신의 욕망을 철저히 숨긴 채 오로지 가족과 주변인들을 위해 살아온 여자였다. 배우 엄지원은 이 같은 이봄의 조신한 듯 늘 인내하는 성향을 청순한 미모와 조근조근한 발성으로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 SBS '복수돌' 조보아, 시험지 유출 정황 포착 '참 스승' 될까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연출 함준호, 이하 '복수돌') 26회에서는 손수정(조보아)이 강복수(유승호)와 함께 설송고등학교의 비리를 파헤쳤다.

손수정은 이날 '복수돌'에서 자신이 연루된 설송고등학교의 채용 비리를 비롯해 시험지 유출 의혹까지 모두 파헤치고자 했다. 이에 그는 시험지와 정답까지 알고 시험을 치른 이채민(장동주)에게 찾아갔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산다. 어른인 나도 마찬가지다.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가 왔을 때 놓치면 반드시 후회하는 시간이 올 거다. 후회는 많이 아프다"고 충고했다.

이어 "한 순간의 잘못된 실수가 평생을 망가트릴 수 있다는 얘기"라며 "너 진짜 나한테 할 말 없냐"고 했다. 그러나 이채민은 "할 말이 뭐냐"면서 오히려 손수정에게 반항했다. 결국 손수정은 이채민이 시험지를 입수한 점을 폭로하기로 결심했다.

◆ tvN '로맨스는별책부록' 이나영, 이종석 대신해 교통사고

27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연출 이정효)에서 초등학생 시절 강단이(이나영)가 차은호(이종석)를 대신해 차에 부딪히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단이는 차은호를 대신해 교통사고를 당해 높게 튕겨져 나갔다. 차은호는 높게 날아갔다 땅에 떨어진 강단이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강단이는 병원에 오랜 시간 입원했다.

온몸에 붕대를 한 강단이는 차은호에게 "너 덕분에 학교를 안 가게 됐다"며 일부러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어 차은호를 안심시키고자 밝은 목소리로 "대신 너 내 부하해라"고 이야기했다. 차은호는 그때부터 학교를 마치자마자 먹을 것을 잔뜩 사 가지고 강단이를 찾아왔다. 차은호는 강단이와 함께 책을 읽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차은호는 원래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책을 가까이하게 되면서 작가라는 장래희망을 가지게 됐다.

◆ JTBC '스카이캐슬' 김서형이 흘린 '엄마'의 눈물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SKY)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에서는 김주영(김서형)이 딸 케이(조미녀)를 만나러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주영은 한서진(염정아)의 폭로로 경찰 체포 위기에 처했다. 김주영은 체포되기 전 케이가 머물고 있는 별장으로 향했다. 김주영은 케이에게 줄 카레라이스를 직접 요리했다. 김주영은 정성껏 요리했지만 그 안에 약을 타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야 말았다.

케이는 김주영이 나타나자 반갑게 껴안았다. 하지만 이내 김주영에게 "공부하겠다"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 김주영은 그런 케이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눈물 흘렸다. 김주영의 눈물에 케이는 한층 더 불안해하며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 김주영은 그런 케이를 말리며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다독였다.

김주영은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하며 케이를 쓰다듬었다. 그 순간 케이는 김주영이 만들어온 카레라이스를 발견하고는 달려들었다. 김주영은 달려가 케이가 먹지 못하게 말렸다. 하지만 케이는 막무가내로 카레라이스를 먹기 위해 손을 뻗었다. 두 사람은 한참의 몸싸움을 벌였다. 그때 조선생(이현진)이 달려와 케이를 겨우 저지했다.

[티브이데일리 방송팀 news@tvdaily.co.kr/사진=KBS, MBC, SBS, tvN, 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