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미국 LA 출신의 가수 주노플로(Junoflo)는 여전히 한국 생활이 어렵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스스로에 대한 단단한 믿음을 기반으로 더 성장하고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

주노플로는 지난 9일 첫 번째 정규 앨범 '스태튜스(STATUES)'를 발표했다. 주노플로는 이번 첫 정규 앨범에서 그의 사상과 가치관을 자신만의 이야기와 음악으로 풀어냈다.

지난해 3월 발표한 EP 앨범 '온리 휴먼(Only Human)' 작업과 함께 정규 앨범을 준비했다고 밝힌 그는 "1년 간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하나하나 공을 많이 들였다. 이렇게 실물로 앨범이 나오니까 정말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앨범 타이틀명인 '스태튜스'는 '동상, 조각상'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그는 한동안 '스태튜스'라는 아이디어와 콘셉트에 꽂혀 정규 앨범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노플로는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동상을 만드는 걸까?' '어떤 업적을 남겼길래 동상으로 만들까?' 등의 생각이 들었다. 저도 언젠가 죽고 난 후에 음악적으로 뭔가 남는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을 만들게 됐다. 사람들은 보통 죽고난 뒤에야 그 사람의 업적을 주목하지 않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제가 죽은 뒤에 사람들이 저를 기억할 때 음악이 남아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Mnet '쇼미더머니' 시즌5와 시즌6에 연이어 출연해 탄탄한 랩 실력과 훈남 비주얼로 국내 힙합 팬들의 주목받았던 주노플로는 음악적으로 한층 완성된 면모를 드러내고 싶다는 포부가 컸다. 그는 "'쇼미더머니'를 통해 저를 알렸지만 국내에서 발표한 앨범이 없었기 때문에 첫 앨범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가 많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제게는 그 자체가 부담이 됐지만 더 열심히 음악적으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실력적으로 보여주고 사람들의 기대를 채우기 위한 것도 있지만 제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앨범을 내고 싶었다. 결코 허투루 만들고 싶지 않았다. 시간에 쫓기듯 빨리 앨범을 내고 싶지도 않았다. 더욱 완성도 높은 앨범을 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첫 타이틀곡 '스태튜스'와 더블 타이틀곡 '오토파일러트(Autopilot)'를 포함해 다채로운 장르와 주제의 12트랙이 실렸다. 주노플로는 "지금까지 제가 음악을 만들면서 가장 완성도 높은 곡들이 수록됐다고 생각한다"며 앨범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다양한 스타일의 12트랙으로 보여준 음악적 스펙트럼이 주노플로의 자신감에 힘을 더했다. 그는 "트랙들 각각의 스타일이 하나씩 다 다르다. 정통 힙합 스타일부터 대중적이고 친근한 멜로디의 곡까지 다양하게 담겼다"고 설명했다.



미국 LA 출신의 그가 대학 졸업 후 한국에 넘어와 국내 가요계에서 힙합 아티스트로 기반을 다지기까지 힘든 시간도 많았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더욱 더 단순한 래퍼를 넘어 프로듀싱과 송라이팅 실력까지 겸비한 힙합 아티스트로서 인정받고자 했던 주노플로였다.

주노플로는 "처음 한국에 올 때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보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힘들고 서툴다. 부모님도 제가 한국에 온다고 했을 때 '힘들거다. 괜찮겠냐'고 걱정하셨다.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고, 놀러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항상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언어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말실수도 많이 해서 대화하기 무섭고 걱정이 컸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미소 지었다.



주노플로는 오는 2월 9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대구 등을 돌며 전국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국내 투어 후로는 해외로 무대를 옮겨 미국, 유럽 등에서 활발한 글로벌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주노플로는 "새 앨범을 처음으로 라이브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기대된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 그동안 음원으로만 즐겼던 분들도 라이브 무대를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아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주노플로는 "월드투어를 예전부터 항상 하고 싶었다. 첫 정규 앨범이 나와서 월드투어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너무 좋다. 해외 무대에서 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신기하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필굿뮤직,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