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6자회담'에서 코미디언 이경규가 방송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예상 방송 수명 1위를 차지했다.

5일 밤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6자회담'에서는 이경규, 김용만, 박명수, 장동민, 김희철, 장도연이 수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출연진들은 기대수명을 측정했다. 기대수명 89.8세로 1위를 차지한 사람은 장도연이었다. 2위는 88.8세 장동민이, 6위는 72.4세 김희철이 차지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기대수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자, 장도연은 "나는 남자 30명 만나고 죽으려고 했다. 그런데 죽는다고 생각을 하니 '일찍 가면 어떡하나'라면서 바쁜 마음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박명수 또한 "'딸이 시집가는 건 봐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대화는 '현재를 즐기는 것'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명수는 "가까운 1~2년을 위해서 참는 건 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도 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도연 또한 "책임감이 없는 '욜로(YOLO)'는 안 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고 거들었다.

자녀가 있는 김용만, 박명수, 이경규는 자녀를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박명수는 "혼자 살 때는 상관없었는데, 아이가 생기니까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은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만은 "이경규 씨가 예전에 인기가 잠시 떨어졌을 때 '우리가 잠시 주춤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는 반드시 일어서야 한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2년 뒤에 '남자의 자격'으로 다시 일어섰고, 대상을 받았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MC들은 PD, 작가 등 방송전문가들이 추정한 예상 방송 수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1위는 89세로 이경규가 차지했다. 한 PD는 "죽을 때까지 그의 장례식도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이경규의 능력을 극찬했다.

김용만의 예상 방송 수명은 68세였다. 실제로 방송을 그만둘 때가 언제쯤일지 고민해본다는 김용만은 "누구나 다 잘 하고 있는데, 운이 따라줘야 한다. 운 역시도 만들어야 하는 것 같다. 그게 성실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장도연의 예상 방송 수명도 66.7세로 상위권에 안착했다. 한 PD는 "지금이 전성기지만, 박미선 누님만큼 오래할 듯"이라고 평가했고, 한 작가는 "자신이 망가지는 것에 거리낌 없는 태도. 60세가 되면 메인MC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송관계자들의 평판이 주로 좋지 않았던 장동민은 "방송국 놈들의 이야기를 듣지 말자는 철학이 생겼다"며 불신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