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6자회담'에서 코미디언 이경규, 김용만, 박명수, 장동민, 장도연,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나이에 관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5일 밤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6자회담'에서는 이경규, 김용만, 박명수, 장동민, 김희철, 장도연이 수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국식 나이가 대화 주제로 등장했다. 그 중 장도연은 "저도 1985년생인데 일곱살에 학교를 갔다. 그래서 친구들은 1984년생이다. 3월생인데 아버지가 이렇게 저렇게 하셔서 생일을 2월 25일로 출생 신고를 했다"고 고백했다.

친구들과 나이가 달라 사회에 나와서도 관계가 복잡해졌다는 장도연은 "코미디언 사이에서는 서열도 따져야 하고 애매해서 1985년생의 삶을 살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1985년생인 양세형, 정주리랑 다 친구"라고 이야기했다.

김용만 또한 '빠른 생일'로 인해 주변 관계가 꼬여버린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내가 1967년생이다. 김건모는 1968년 2월생인데, 대학에서 만났기 때문에 친구다. 그리고 지석진이 1966년생인데 군대 동기라서 친구가 됐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김건모는 지석진한테 형이라고 한다. 나는 위아래로 다 친구인데, 애매하다"며 소위 '족보가 꼬여버린'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김용만과 장도연의 에피소드는 모든 출연진들의 공감을 샀다. 장동민 또한 "내가 1979년생인데, 빠른 생일을 따져서 한 명씩 올라가다보니 1974년생까지 친구가 되더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나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외국의 사례를 들며, 나이를 예민하게 생각하지 말고 친구로 지내자며 뜻을 모았다. 하지만 공채 코미디언들은 선후배 관계가 엄격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하지만 장도연은 KBS 공채 코미디언 1년 선배지만 절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는 박나래와의 관계를 특별한 예시로 들었다. 장도연은 "박나래와 동갑이다. 하지만 박나래가 1년 선배여서 '나래선배'라고 부른다. '둘이 친한 친군데 왜 서로 선배 후배라고 하냐'고 하지만, 우린 정말 친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선배라고 불렀으니 '나래선배'라고 하되, 하대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