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배우 김승현의 아버지가 자연인으로 변신했지만, 하루 만에 집으로 복귀했다. 무료하고 불편한 산 중 생활이 쉽지 않은 터였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산속에 들어가 자연인의 삶을 실천한 김승현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영수증을 확인하던 김승현의 아버지는 사라진 2만 원 행방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가족들의 말에 상처 받은 듯 했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젋었을 때는 맹수처럼 펄펄 날고 그랬는데, 나이가 한 두 살 더 먹어서 그런지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것 같다. 돈 1~2만 원 가지고도 벌벌 떠는 사람이 돼버렸다"고 쓸쓸함을 전했다.

결국 김승현의 아버지는 '자아를 찾겠다'며 산으로 떠났다. 등산객들이 김승현의 아버지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자, 그는 "심심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내가 인기가 많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하지만 산속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날씨는 추웠고, 다 식어버린 도시락을 먹는 것도 고통이었다. 아들의 만류에도 산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승현의 아버지는 무료하고 불편한 자연인 생활에 결국 두 손을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남루한 남편의 모습에 김승현의 어머니는 "내가 못 산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승현의 아버지는 "산은 나를 반기지만 가족은 내가 챙겨야 된다. 아내도 내가 없으면 잠을 못 잔다"고 미소 지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KBS2 '살림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