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세젤예' 유선이 김해숙 앞에서 오열했다.

30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연출 김종창, 이하 '세젤예')에서는 엄마 박선자(김해숙)을 찾아온 강미선(유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선자와 강미선의 사이는 냉랭했다. 박선자가 강미선의 딸 정다빈(주예림)을 돌보던 중 부주의로 사고가 생겼던 것. 정다빈의 이마는 찢어졌고, 혼비백산한 강미선은 박선자를 향해 "내가 정말 엄마 때문에 못살아"라고 소리쳤다.

다음날 강미선은 박선자에게 사과하기 위해 가게로 찾아왔다. 박선자는 죄송하다는 딸의 말에 "너한테 그런 말 들을 이유없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강미선은 "(어제 했던)그 말 엄마 들으라고 한 말 아니다. 시어머니가 얄미워서 그런거다"고 했고, 박선자는 "엄마 때문에 못살아? 그렇게 미우면 시어머니한테 소리를 지르지, 나한테 소리를 지르냐. 엄마라고 부르지도 마라. 네가 자식이냐. 이날 이때까지 학교 보내고, 시집 보내고, 지 새끼까지 키워주니 뭐가 어째"라고 딸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강미선은 "말을 꼭 그렇게 해야하냐. 엄마가 다빈이 봐준다며. 나는 엄마한테 다빈이 맡기면서 편했는줄 아냐. 엄마 눈치는 안 봤을 것 같냐. 은행 일 더 남았어도 아쉬운 소리 해가면서 퇴근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강미선은 "전화해서 엄마 목소리가 이상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내 머릿속에 하루종일 엄마밖에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

강미선은 "엄마가 직장 다녀봤어? 사회생활 해 봤어? 엄마 나 정말 힘들어"라고 오열했고, 박선자는 "이제 다빈이 안 본다. 이 세상에서 제일 미련한 게 손주 봐주는 할머니랬다. 다빈이 시어머니한테 데려다줘라"고 말했다.

이에 강미선은 "내일 당장 사표낼거다. 엄마 한 번씩 이러는 거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가슴 아픈 말을 쏟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