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중인 황하나가 마약 의혹으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황하나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는 그룹 JYJ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도 유명세를 탔다. 2017년 4월, 박유천은 황하나와의 결혼 소식을 알렸지만, 결국 지난해 5월 두 사람은 결별했다. 결혼설이 나왔을 때는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후, 대체복무 중이었던 터라 더욱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후 황하나는 지난 2월 SNS 통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황하나는 자신의 SNS에 "남자 하나 잘못 만나서 별일을 다 겪는다"며 폭로성 글을 게재했다.

황하나는 "지금 그의 회사와 가족들은 머리를 맞대고 나를 어떻게든 가해자로 만들어야 한다며 더러운 작전을 짜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동안 그 사람에게 당한 여자들은 힘없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이라 꼼짝없이 당했다. 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도 실수한 부분이 물론 있지만, 너는 너무 많지 않느냐. 성매매 동물 학대 여자 폭행 사기 기타 등. 나는 충분한 시간을 줬고 기회를 여러 번 줬다"면서 "계속 착한 척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활동하는 것도, 그쪽 사람들이 어떻게든 나를 잘못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작전을 짜고 있다는 것도 참을 수가 없다. 내가 받을 벌이 있다면 달게 받을 테니 너는 평생 받아라"고 덧붙였다.

이어 1일에는 황하나의 마약 의혹이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황하나가 과거 마약 투약 혐의에 연루됐음에도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대학생 조 모 씨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매도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서 황하나는 지난 2015년 9월 조 모 씨에게 필로폰 0.5g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전했으며, 조 모 씨는 황하나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로 3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하나와 조 모 씨는 필로폰 투약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은 조 모 씨는 지난 2015년 10월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황하나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 2011년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대마)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마약으로 한 차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황하나가 마약 의혹에도 별다른 처분을 받지 않은 것에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SNS를 소통 창구로 사용한 것은 물론, 사업 홍보 수단으로도 활용한 황하나는 현재 의혹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남양유업이 입장문을 밝혔다. 2일 남양유업은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 황하나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황하나 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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