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씨가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봐주기 수사 의혹 논란이 커지고 있다.

2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황하나 씨의 마약 의혹에 대해 다뤘다.

황하나 씨는 4년 전, 마약 사건에 연루됐으나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지난 2016년 대학생 조 모 씨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판결문에서 황하나 씨는 조 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넸으며, 두 사람이 공모해 마약 투약도 함께 한 것으로 적시돼있다.

당시 경찰은 조 씨를 구속했지만, 황하나 씨는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 1년 7개월 후 경찰은 황하나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앞서 황하나 씨는 2011년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대마)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지난 2015년 황하나 씨로 추정되는 이가 경찰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한 내용을 전했다.

MBC가 공개한 음성 파일에는 황하나 씨로 추정되는 이가 "야, 중앙지검 부장검사?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과거 황하나 씨가 마약 의혹에 연루됐음에도 처벌을 받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경찰에서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당시 황하나 씨의 마약 사건 수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내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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