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불타는 청춘'이 시청자에게 특별한 추억 여행을 선사했다.

9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달 열린 '불타는 청춘 콘서트' 현장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기실 비하인드부터 화려한 콘서트 무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콘서트 MC는 '불타는 청춘'을 통해 인연을 맺은 김국진, 강수지 부부가 맡았다.

첫 무대는 양수경이 장식했다.

원조 디바로 불린 양수경은 "오로지 가수 양수경, 제 노래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의 추억이 함께하기를 바랐다"며 "불타는 청춘을 통해 만난 동생들, 식구들과 함께하는 무대가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콘서트에서 양수경은 '불청' 멤버 김정균, 강문영, 박선영, 최민용과 함께 합동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불탄중년단(BTJ)'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즐겁게 춤을 추며 무대를 완성했다. 양수경은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사랑은 차가운 유혹'으로 콘서트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두 번째 무대에는 공일오비가 등장했다. 장호일은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시작을 알렸고, 이어 김태우는 '아주 오래된 연인들'로 녹슬지 않은 보컬 실력을 뽐냈다.

신효범은 '난 널 사랑해'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드러냈고, 김부용은 20년 만에 은퇴 무대를 준비했다. 그는 "아무래도 무대에 서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김부용은 '풍요속의 빈곤'을 열창했다. 맘보걸로 변신한 권민중 그리고 신효범, 이재영, 양수경이 특급 코러스 '누나걸즈'로 변신해 힘을 보탰다.

김부용은 "마지막 무대라고 해서 모두 도와주셨다. 너무 재밌었다. 이 추억 끝까지 간직하겠다"고 뭉클한 소감을 덧붙였다.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혜림은 작곡가 김형석과 합동 무대를 꾸몄다. 무대에 선 김혜림은 "이 나이에 이런 귀한 무대에 설 줄 몰랐다. 세월이 지나서 이렇게 함께 한다. 저의 선생님 김형석 씨를 큰 박수를 맞이해달라"고 소개했다.

이에 김형석은 "오늘 이 무대가 다시 그 시절로 되돌려 놓는 것 같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김광규, 장호일, 김도균으로 구성된 일명 '내시경 밴드'도 열정적인 무대로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SBS '불타는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