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영애씨’ 김현숙의 워킹맘 일상은 여전히 좌충우돌이었다. 그럼에도 고군분투 속 크고 작은 성과들은 열매처럼 김현숙의 일상을 찾아왔고, 드라마 속에도 봄이 만개했다.

26일 밤 방송된 tvN 금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극본 한설희 연출 한상재) 마지막회 12회에서는 이영애(김현숙), 이승준(이승준), 이규한(이규한), 연제형(연제형), 정보석(정보석), 라미란(라미란), 윤서현(윤서현), 정지순(정지순), 김혁규(고세원), 나수아(박수아), 이귀현(송민형), 김정하(김정하), 이영채(정다혜), 무당(문세윤)을 둘러싼 가족 일상 결말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애는 바쁜 일상을 영위하며 일과 육아에 치이는 일상을 반복했다. 영애는 아들의 돌잔치를 앞둔 상황에서도 일을 해야만 했다. 이승준은 한숨을 쉬었고 이귀현 역시 바쁜 딸에게 혀를 찼다.

하지만 여자를 이해하는 것은 여자였다. 김정하는 딸 이영애에게 직접 가방을 싸주며 “너는 엄마랑 다르게 살아라. 사람마다 다른데 어떡하겠냐”라며 일하는 딸의 진보적 삶을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결혼한 영애의 육아와 일이 전쟁 같듯이, 갖은 새싹을 피워내는 봄의 기운도 치열했다. 청춘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각자의 감정에 충실했다. 연제형은 나수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오늘부터 1일’을 선포했다. 용기 있는 고백이었다. 이규한 역시 사랑을 꿈꾸며 설렘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방송 말미 이영애는 새로운 회사에 캐스팅 제안을 받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일상은 좌충우돌이었지만 이영애는 어떻게든 자신의 각종 업무들을 제대로 처리해나가고 있었다.

시청자들의 일상도 다르지 않았다. 생활의 팔 할이 시련이거나 고통이지만, 선물처럼 찾아오는 짧은 환희는 우리들을 버티게 하는 힘이다. 이영애의 삶도 마침 그러했다. 시즌17의 이영애는 여전히 우리들과 비슷한 점이 많은 동네 이웃이자 친구와도 같은 존재였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