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박소담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홀로 볼 용기가 없었다고 했다.

박소담은 31일 서울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극장에서 혼자서 보지 못했다고 했다.

박소담은 ‘기생충’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기술 시사회와 언론 시사회를 통해 ‘기생충’을 두 번 봤다”며 “그렇게 보고 나니 오롯히 혼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만간 홀로 극장을 찾아 한 번 더 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에 자신의 작품을 혼자 극장에서 본 적이 있냐고 묻자 “두려워서 그러질 못했다”고 했다. 그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고 했다.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에 대해 “이번 작업을 하면서 영화라는 게 만들어지는 시스템을 제대로 알게 됐다. 이전까지는 잘 몰랐다”고 했다. 이어 “전에는 캐스팅이 되면 대본 리딩을 하고 현장에 가서 내 연기를 잘 해내는 것만 급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러다 보니까 주위를 둘러보고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잠시 휴식을 가지면서 영화라는 게 내가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뒤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촬영이 끝나고 모든 스태프의 얼굴이 기억이 나는 건 처음이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을 하다 보니 그는 영화를 보는 눈 역시 달라져 있었다. 박소담은 “영화를 두 번을 봤는데 처음과 또 다르더라. 그래서 꼭 한 번 오롯이 극장을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다.

끝으로 박소담은 “관객 박소담으로 뭔가 다른 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조만간 가보려고 한다”고 했다.

‘기생충’은 기택 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이야기 영화다. 박소담은 극중 기택의 딸 기정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30일 개봉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