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마약 의혹을 받는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의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이 해당 사건에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2일 방송된 KBS1 보도프로그램 'KBS 뉴스9'에서는 '사건의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려 비아이의 마약 의혹 사건에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이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찰 역시 비아이를 '공범'으로 적시했음에도 수사가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2016년 A씨를 조사할 당시 비아이를 공범으로 적시했으나 A씨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 없다"고 진술을 번복해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았다. A씨는 진술 번복 이유를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사건의 핵심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양현석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사건 핵심 관계자는 피의자 A씨가 조사 다음 날 YG엔터테인먼트측의 연락을 받고 양현석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양현석이 진술을 번복하도록 강요했고 직접 양현석 사장이 변호사를 선임해줘서 조사에 동석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현석과 만난 A씨는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 없다"며 말을 번복했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 역시 "변호인의 언행이 이상했다"며 "일반 변호사 하곤 틀렸다. 이분은 진술 하나하나에 모두 관여를 했고 과잉변호했다"고 당시를 상황을 전했다.

피의자 A씨의 경우에도 "주눅이 들어서 왔고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했으며 첫 마디가 '형사님 미안해요'라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당 매체는 변호인을 찾아가 사건 경위를 물었으나 완강히 거부당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선임해 준 적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디스패치는 보도를 통해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촉발됐다. 해당 매체는 비아이가 지난 2016년 4월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대화에는 비아이가 A씨에게 마약류 대리 구매를 요청하고 이미 마약을 흡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담겼다.

해당 보도로 인해 마약 의혹이 불어나면서 비아이는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룹 아이콘의 탈퇴 소식을 알렸다. 비아이는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며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나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며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아이의 탈퇴 글 이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서도 공식 입장을 통해 전속계약해지를 알렸으며 비아이가 출연 예정이던 방송 프로그램들도 하차 소식과 통편집 소식을 전했다.

이어 YG의 수장 양현석이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사건에 개입해 증언 번복을 종용하고 변호사를 선임해줬다는 주장도 이어지면서 YG를 향한 대중의 회의적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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