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기방도령’이 ‘쇼미더육갑’ 영상을 공개했다.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배급 판씨네마)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이다.

영화는 지난 1일 허색(이준호)이 새가 된 날 짹짹짹 영상이 공개된 뒤 네이버 베스트 무비 클립 1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번에는 ‘쇼미더육갑’이라는 컨셉트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도인과 거지 사이에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육갑이 자기 소개마저도 남다르게 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담았다. 특히 육갑이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은 최귀화 배우가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내 감독에게 제안한 장면으로 그야 말로 명장면을 탄생시키는 데 일조했다.

육갑은 그저 이름 한 번 물었을 뿐인데 갑자기 음양오행의 근간을 묻기 시작하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리듬을 타며 그것을 랩처럼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에 같이 있던 허색(이준호)과 다른 이들이 황망히 쳐다보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길고 긴 설명을 단 숨에 읊어 내린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육십간지를 숨이 차오를 때까지 속사포로 쏘아대고는 결국 육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 장면은 인기리에 방영 중인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연상시키며 마치 조선시대에서도 랩이 있었던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들어 육갑 특유의 오지랖까지 짐작하게 해 캐릭터가 가진 코미디를 기대하게 한다.

이와 같이 독특한 소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나서는 결국 육갑이 “아 겁나 힘들어…”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생각지도 못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영화 ‘기방도령’은 오는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영화 ‘기방도령’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