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기생충’이 베트남에서도 한국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베트남에서 지난 6월 21일 개봉한 ‘기생충’(감독 봉준호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개봉 첫 주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개봉 11일 만인 7월 1일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195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베트남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다. 종전 베트남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은 2016년 개봉해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186만 달러를 기록한 ‘부산행’이다.

더욱이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에서 같은 날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4’와 개봉 주에만 약 2배 가까운 성적 차이를 보였으며 개봉 후 13일이 지났음에도 베트남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에서 ‘기생충’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 언론의 호평과 영화를 본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가 긍정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고경범 해외사업부장은 “베트남에서 ‘기생충’은 관객들의 입소문 덕분에 개봉 13일이 지나서도 회차가 오히려 50% 이상 증가하는 등 이례적인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 언론과 평단에서는 높은 평점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고, 관객들은 긍정적인 관람평과 함께 SNS에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베트남 내 ‘기생충’ 흥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지난 5월 30일 한국에서 개봉한 데 이어 지난 6월 5일 프랑스에서 개봉해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영화 ‘기생충’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