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윌리엄 존스컵 준우승을 이끈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김종규, 라건아, 허훈 선수가 ‘우리들의 슬램덩크’에 특별 출연해 다문화 어린이 농구팀 일일 코치를 맡는다.

4일 방송되는 다문화TV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슬램덩크’에서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김종규(원주DB프로미), 라건아(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허훈(부산 KT소닉붐) 선수와 조상현 국가대표 코치가다문화 어린이 농구팀 ‘글로벌 프렌즈’의 스페셜 코치로 출연한다.

존스컵을 앞두고 진행된 녹화 촬영장에서 ‘대표팀 기둥’으로 활약한 센터 김종규 선수는 “아이들에게서 좋은 기운을 받아 다음주에 있을 존스컵에서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대회를 앞두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우리들의 슬램덩크’ 참여한 대표팀 3인방의 이력은 화려하다. 라건아 선수는 농구계 대표 다문화 스타다. NCAA에서도 출중한 기량을 보여줬던 라건아는 한국과 필리핀 리그를 오가며 외국인 선수 생활을 하던 중 먼저 한국 귀화 의사를 밝혔다. 필리핀에서도 귀화 제의가 있었으나 2018년 한국 국적을 선택해 현재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으로 활약 중이다. 김종규 선수는 올해 ‘연봉 킹’에 등극한 현 프로농구리그 스타다. 국내 리그에서 귀한 정통 센터로 친정팀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6년간 활약할 당시 ‘창원 아이돌’로서 큰 인기를 누렸다. 허훈 선수는 농구선수 허재의 둘째 아들로 데뷔 첫 경기에서 15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리들의 슬램덩크’ 김승현 감독의 데뷔전 기록 15득점 10어시스트에 근접한‘슈퍼루키’로서 프로리그에 등장했다.

이날 진행된 녹화에서 김종규, 라건아, 허훈 선수는 ‘글로벌 프렌즈’ 농구팀의 특훈 코치가 돼 단원들의 취약점인 슈팅 및 리바운드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각자의 개인기에 맞춰 김종규, 라건아 선수가 리바운드 훈련을, 허훈 선수가 드리블 돌파, 슈팅을 맡았다.

원포인트 레슨이 진행되자 라건아 선수는 “단원들의 잠재력이 뛰어나다”며 “기회가 된다면 직접 ‘글로벌 프렌즈’ 단원들의 코칭을 맡아 지도하고 싶다”고 아이들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녹화 말미에는 대표팀 선수들과의 깜짝 대결이 이어졌다. 허훈 선수의 개인기 ‘드리블 돌파 막기’ 경쟁이 일어나 농구 덕후 샘 해밍턴이 전력을 다해 막았지만 ‘국가대표급 드리블’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웃음을 자아냈다. 허훈 선수는 대결 후 ‘글로벌 프렌즈’ 단원들에게 “지금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항상 행복하게 농구를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조상현 코치는 “다문화 어린이들이 열정을 갖고 농구를 대하는 모습에 국가대표 코치로서 감동받았다”며 “오늘 배운 슛과 드리블을 잘 익혀서 며칠 후에 전남 영광에서 치뤄질 다문화유소년 농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상급 국가대표 3인방과 다문화 어린이 농구팀 ‘글로벌 프렌즈’의 만남이 담긴 ‘우리들의 슬램덩크’는 이날 저녁 8시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다문화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