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하경이 기태영에게 결혼에 대한 부담을 더욱 안겼다.

18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연출 김종창) 87, 88회에서는 방재범(남태부)을 병문안 간 강미혜(김하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미혜는 방재범을 찾아가 간식을 건네며 건강을 찾으라고 했다. 방재범은 강미혜에게 "청첩장은 모바일로 보내라. 축의금은 계좌로 쏘겠다"고 말했다.

강미혜는 "누가 결혼 한다고 했냐. 왜 너 혼자 설레발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방재범은 강미혜를 걱정하며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다.

강미혜는 자리를 뜨려다가 방재범에게 "너 만약에 지금 당장이라도 너랑 잘 맞고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결혼할거냐"고 물었다.

방재범은 "당연한거 아니냐. 난 결혼하기 전에 혼인 신고부터 먼저 할거다. 내 생명보험 수혜자도 와이프로 바꿀거고 결혼기념일마다 리마인드 웨딩도 할거고 매년 여행도 갈거고 아기 이름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이름 다 만들거고 와이프랑 아기가 하고 싶은거 다 할 수 있도록 내 일도 열심히 할거다"고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강미혜는 방재범에게 왜 결혼이 하고 싶은지 물었다. 방재범은 "남녀가 만나면 사랑을 하면 당연히 결혼을 하고싶은거다. 너도 인생이 혼자 살기에 길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다. 그러자 강미혜는 슬픈 얼굴로 "그래, 난 같이 걸어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너는 꿈꾸는 결혼할 자격있다. 좋은 남편, 아빠가 될거다. 언제 어디서 운명적인 사람 만날 수 있으니 꾸미고 다녀라"고 조언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날 밤, 강미혜는 김우진(기태영)과 연락이 닿지 않자 출판사로 달려왔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강미혜는 다짜고짜 "왜 전화 받지 않냐"고 따졌다.

김우진은 "나보다 일이 더 중요하냐"는 강미혜를 보고 한숨 쉬며 무슨 일 있는지 물었다. 강미혜는 "어제 나랑 연애하다가 결혼하고 싶으면 다른 놈한테 가라고 하지 않았냐"며 마음이 급해졌다고 털어놨다.

김우진은 강미혜에게 시간을 천천히 갖자는 의미라고 타일렀다. 강미혜는 "시간이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은 꼭 하자고 말하면 되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강미혜는 "결혼하고도 깨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냐. 나같은 생각이 고리타분하고 시대착오적인 것도 안다. 그런데 나한테 미래를 그리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하단 말이다"고 소리 질렀다.

김우진은 "꼭 미래가 결혼이여야만 하느냐"고 답답해했다. 강미혜는 김우진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강미혜의 거듭된 투정에 김우진은 결국 "자꾸 애처럼 떼쓸거냐"고 했다. 강미혜는 "그래, 나 애 맞다. 지금 한 384개월 쯤 됐다. 됐냐"고 화를 냈다.

김우진은 두 사람 사이 문제를 성숙하게 풀어가자고 타일렀다.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싸우지 말고 좋게 풀고 싶었던 것. 하지만 강미혜는 "내가 어려서 그렇다"고 비아냥거렸고, 김우진은 강미혜를 향해 "자꾸 바가지를 긁을거냐"고 고함치며 갈등을 더욱 고조시켰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