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우아한 가’가 화려하고 고상한 우아한 가(家)의 이면에 숨겨진 끔찍한 비극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쉴 틈 없이 발생할 사건들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을 자신한 ‘우아한 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MBN 새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극본 권민수·연출 한철수) 제작발표회가 21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 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한철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수향, 이장우, 배종옥, 이규한, 김진우, 공현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아한 가’는 대한민국 상위 0.001% 재벌가 밑바닥에 숨겨진 끔찍한 비극을 두고 이를 파헤치려는 자들, 이를 감추려는 자들이 한바탕 치고받는 정통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극 중 임수향은 상위 0.1% 재벌 상속녀 모석희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임수향은 “안하무인이고 센 캐릭터지만 속으로는 상처가 많은 이중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최상급 근성의 변두리 변호사 허윤도 역을 맡은 이장우는 “재벌이 사고를 일으키면 해결해주는 팀에 들어가 그 팀을 와해시키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배종옥은 오너리스크 팀 수장 한제국 역을, 이규한은 30%부족한 장남 소리를 듣고 자란 MC그룹 장남 모완수 역을, 김진우는 엘리트 교육을 받은 수재 MC그룹 차남 모완준 역을, 공현주는 모완준의 처이자 고위 관료의 딸 백수진 역을 맡았다.

캐릭터 소개에 이어 배우들은 각각 출연 계기를 밝혔다. 먼저 임수향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대본 자체도 재밌었지만 모석희 캐릭터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전작에서는 소심하고 주체적이지 못한 역을 했는데 석희는 당당하고 주체적으로 사건을 이끌어나가는 매력이 있어 이 작품을 결정하게 됐다. 또 한철수 감독님과는 예전에 단막극을 찍었었는데 그때 좋은 기억이 있어서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장우는 “소재가 마음에 들었다. 요즘 재벌가 사고가 많은데 그런 것들 주제로 드라마를 한다면 좋을 것 같아 선택했다. 자극적인 드라마가 될 것 같다. 그 안의 소소한 멜로도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배종옥은 “대본을 보고 한제국 역할이 나한테 온 게 맞나 질문을 했다. 남성적인 캐릭터였다. 남자를 캐스팅하려고 했다가 발상의 전환으로 저한테 캐스팅 제의가 왔다더라. 저도 여자가 하면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지 못하는 곳에 재능 있고 똑똑한 여성분들이 진출해있지 않나. 자기 손으로 세상을 움직이고 싶어 하는 통이 큰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해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임수향은 전작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소심한 인물을 연기했던 만큼, ‘우아한 가’의 안하무인 모석희 역을 통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그는 “석희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이지만, 그 안에는 15년간 미국에 혼자 방치돼 있던 슬픔과 상처가 있는 캐릭터다. 한 가지 면만 부각되지 않게 복합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슬픈 면이 있는데, 그 슬픔을 이겨내는 에너지가 있는 캐릭터다. 그런 부분들을 잘 느낄 수 있게 준비를 많이 했다”고 노력을 기울인 지점을 설명했다.

또한 상위 0.1% 재벌 상속녀 역할인 만큼 외적으로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임수향은 “‘석희가 이럴 거야’라는 정의를 두지 않고, 센 옷도, 귀여운 옷도 입고 자유분방하게 표현 했다. 아무래도 재벌가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 가장 좋은 옷을 다 긁어모았다. 좋은 것들을 다 가지고 와서 들었다. 옷이든 액세서리든 신발이든 조금이라도 좋으면 다 가지고 와 촬영을 했다”며 “또 석희가 영어를 쓰는 장면이 중간중간 나온다. 그래서 영어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꼽기도 했다. 먼저 한철수 감독은 “탑이라는 오너리스크 전담팀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라인을 차지한다. 재벌가 일가들의 일탈된 행위들이 저희 드라마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장우는 “저희 드라마는 볼거리가 많다. 상상하기 힘든 숨어있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배종옥 역시 “계속해서 사건들이 마구마구 터져서 그 사건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진우는 “저는 제 캐릭터가 관전 포인트다.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굉장히 궁금하게 될 것 같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21일 밤 11시에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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