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사랑이었다."

23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연출 이병헌)에서는 임진주(천우희)와 김환동(이유진)의 추억 이야기가 그려졌다.

대학 시절, 임진주와 김환동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다. 임진주는 김환동에게 같이 밥을 먹자고 했고, 두 사람은 떡볶이 집에서 '1일' 차 연인으로 거듭났다. 그 순간에는 함께 먹던 떡볶이도, 나눠 마신 소주도 맵기보다 쓰기보다 달았다. 이들의 첫 키스처럼 말이다.

임진주와 김환동은 대학 캠퍼스를 함께 누리며 행복한 연애를 즐겼다. 세상 유치하고 불편한 것들은 이들과 거리가 멀었다. 그저 행복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점차 분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싸움과 화해가 반복됐다. 그러나 다툰다고 헤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자 다툼이 치열해지는, 그보다 치사해지는 시기가 왔다. 두 사람은 별거 아닌 일로 트집을 잡고 싸우고 또 싸웠다. 더 이상 서로에게 상처조차 주지 않을 만큼 존재가 무감각해지자 헤어질 수 있게 됐다.

천우희는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이젠 상처도 나지 않을 것만 같은 상대의 마음을 애써 할퀴어가면 헤어졌을 그 때도, 얼마 시간이 지나 무감각해졌다 느꼈을 그 때도, 아니었다 확신하고픈 내 안에 솔직하지 못한 고집을 믿고 싶었을 뿐. 사랑은 변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사랑이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멜로가 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