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고스톱' 멤버들이 다양한 주제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15일 저녁 방송된 JTBC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고민을 입력하세요 GOSTOP 고스톱'(이하 '고스톱')에서는 결혼과 직장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출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 사연자는 담배를 피우는 것을 시아버지에게 걸려 남자 친구와 싸웠다고 털어놨다. 시댁에는 흡연자가 단 한 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사연자는 "물론 저도 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큰 죄를 지은 것처럼 화를 내는 남자 친구의 모습에 당황스러웠고, 첫 만남 자리에서 흡연자인 것을 들켜 미움받아서 결혼이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이 사연은 18표 차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MC들은 6대 4로 갈렸다. 코미디언 유세윤은 "예비 남편의 태도가 이해가 안 간다. 결혼 전부터 여자 친구의 입장을 이해해주지 못한다"며 의견을 밝혔다. 이어 유세윤은 가수 하하와 함께 사연자가 맞이한 상황극을 펼쳐 폭소케 했다.

모델 장윤주는 "담배 때문에 결혼을 할지 안 할지를 고민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 인생에 더 많은 고난이 있을 것이다"라며 "이럴 때는 남자 친구에게 가서 사과하고 금연을 약속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가수 스윙스는 "이게 부담되는 게 TV에 나가지 않냐. 그럼 TV를 볼 거 아니냐"며 걱정하다가도 "이 두 사람의 앞길이 괴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윙스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데 연인과 담배 때문에 끝낸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재웅 전문의는 "예비 남편이 과연 이 결혼 생활을 끌고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싫어하는 데 참고 참다가 마치 이번이 기회인 양 아버지가 한 마디 했을 때 시댁에 숨어 그 이야기를 해버리면 앞으로도 그럴 수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을 들은 스윙스는 '고'에서 '스탑'으로 의견을 바꿔 폭소케 했다. 최종 투표 결과는 '스탑'이 58표로 우세했다.

다음 사연은 '내 남자의 하트 시그널?'이었다. 사연자는 "저는 네 살 차이 남편과 결혼한 지 3년 된 올해 35살 여자"라며 "결혼하고 사이가 좋은 편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남편과 크게 싸웠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남편이 영업 쪽 일을 하는데 2인 1조로 짝을 지어 다닌다"며 "원래 또래의 남자 동료와 다니다가 얼마 전 30대 초반 여자 직원으로 짝꿍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연자는 "점심도 거의 같이 먹고 친하게 지내겠거니 생각하긴 했지만 남편의 메시지를 보니까 남편이 그 여자 애를 이름으로 부르고 있더라. 예를 들면 '수지야~' 이렇게 불렀다"며 "그런데 수지(가명)가 대화 끝에 하트 이모티콘을 붙이더라. 아무리 친한 동료여도 이성한테는 저런 이모티콘을 안 쓰지 않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연자는 "화가 나서 수지의 프로필 사진을 열어봤는데 엄청난 미녀는 아니더라. 결혼은 안 했다고 들었는데 남자 친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라"며 "짜증이 나서 남편에게 따졌더니 오히려 뭐가 문제냐는 식이더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사연자는 "이 여자 후배에게 연락을 해야 할까 혹은 참는 것이 좋을까"라며 '고'와 '스탑'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하하는 "나는 이모티콘의 수위에 따라 기분이 달라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장윤주는 "직접 이모티콘을 보며 이야기를 하자"고 이야기했고, MC들 뒤로 여러 가지의 이모티콘이 후보로 올라왔다.

장윤주는 어피치가 애교를 부리는 이모티콘을 보고 "엉덩이를 심하게 뺐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관객들 또한 애교가 심한 이모티콘으로 어피치를 꼽으며 장윤주의 말에 동의했다. 최종 투표 결과는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는다'인 '스탑'이 우세했다.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고스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