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나의 나라’가 대세 청춘 배우들과 함께 묵직한 이야기를 전한다. 격변의 시대를 겪는 청춘들의 신념을 담은 ‘나의 나라’가 가볍고 통통 튀는 작품이 사랑 받는 시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극본 채승대·연출 김진원)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셀레나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진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담는다.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로 호평 받는 김진원 감독이 연출을 맡아 격변의 시대를 역동적인 묘사로 그려낼 예정이다.


◆ 양세종·우도환·김설현, 젊은 배우들이 끌어갈 사극

대세 청춘 배우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이 ‘나의 나라’의 중심이 돼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양세종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무사 서휘 역을, 우도환은 계급을 뛰어넘어 강한 힘을 꿈꾸는 무관 남선호 역을 맡아 활약한다.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설현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당찬 여장부 한희재로 변신한다.

사극을 끌어갈 주요 등장인물에 청춘 배우 3인의 캐스팅은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김진원 감독은 “이런 배우들과 함께 하는 건 제 복이다. 저희가 캐스팅을했다기 보다는 저희가 선택을 받았다”며 각 배우들의 매력을 꼽았다.

김 감독은 “양세종은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연기가 가장 큰 강점이었다. 저희 작품에서는 그 외 남성적인 매력도 드러나게 된다. 양세종은 카메라에 공을 던진다고 하면 상당히 정교하고 부드럽다. 앞에 서있는 배우의 느낌, 환경에 따라 부드럽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연기를 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우도환 씨는 엣지 있고 힘 있는 눈빛이 강점이다. 우도환 씨는 직구로 던진다. 화면을 통해 직구를 받을 때 짜릿함을 받는다”며 양세종과 우도환의 연기가 어우러질 때의 시너지를 극찬했다. 김 감독은 “두 배우 각자 다 따로 저한테 와서 ‘연기 진짜 잘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두 분이 서로 연기하고 호흡하면서 서로 간 무언가를 나누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며 두 배우의 호흡에 신뢰를 드러냈다.

김설현에 대해서 김 감독은 “정직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설현 씨는 이미지가 많이 만들어져 있는 배우고, 아이콘, 브랜드화 되어 있는 분이기 때문에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정말 진심이 있는 분이고 잘 하고 싶다는 바람이 큰 분이라는 걸 느꼈다. 그런 점이 (‘나의 나라’ 통해)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 보시는 분들도 기존 아이돌, 브랜드의 설현을 넘어 배우로서 저런 마음이 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한 최근 ‘조선로코 녹두전’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등 가벼운 사극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나의 나라’는 조금 결을 달리한다는 점도 주목 받았다. 이에 대해 김진원 감독은 “요즘 사극들이 기존 정통 사극보다는 로맨스에 방향을 많이 두고 있는 것 같다. 저희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정통 사극, 대하 사극과는 다르지만 미니시리즈 사극과도 다르다. 저희 나름대로는 젊은 사극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것을 시청자분들한테 친숙하게 다가가게끔 하는 것은 배우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캐스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덧붙였다.


◆ 뒤편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의 개국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 격변의 시대를 다루기도 한다. 기존에도 많이 다룬 시대인 만큼, 차별화 포인트를 둔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진원 감독은 “기존에는 주요 인물들 시선에서 개국을 바라보고 상황들을 따라갔다면, 저희는 주요인물들이 아니라 사병 같은 그 뒤에 있던 인물들을 통해서 나라가 어떻게 탄생이 되고 어떤 생각들이 교차되는 지를 바라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원 감독은 “기존 사극들이 다뤘던 이들의 시선보다는 그 밑에 있었던, 나라가 고려인지 조선인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시류에 휩쓸려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그린다”며 “그런 점에서 기존 사극과는 다른 이야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는 시작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감독은 “이 시점에 왜 이 이야기를 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며 “각각의 대립 안에 각각의 명분과 대의와 이유가 있다. 그런데 그것보다 내 삶과 가족이 중요한 사람들이 있다. 그 시점에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도 이야기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각각 시청자를 사로잡을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양세종은 “인물들이 각자 갖고 있는 신념들이 뚜렷하다. 어떻게 그 신념들이 변화하는지, 또 지키려는지 그 과정들이 재밌을 것”이라고, 우도환은 “좋은 작품에서 많이 다뤄왔던 시대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저희가 어떻게 그 시대의 젊은 친구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갔는지 성장기를 집중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설현은 “예쁜 그림과 멋진 액션, 그리고 각 인물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성장해나가는데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지켜보시는 재미가 있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나의 나라’는 4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