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유령을 잡아라’ 감독과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의 노력과 애정이 고스란히 화면을 통해 전해질 것을 자부한 ‘유령을 잡아라’가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새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극본 소원·연출 신윤섭) 제작발표회가 2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 2층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신윤섭 감독을 비롯해 배우 문근영, 김선호, 정유진, 조재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령을 잡아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동 수단인 지하철을 지키는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의 밀착수사기를 그린다.

이날 신윤섭 감독은 작품에 대해 “하루 평균 800만 이상 시민들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한다. 그 무대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고, 이름도 생소한 지하철 경찰대라는 소재를 다룬다. 그곳에 있는 안정적인 경찰 공무원생활을 추구하는 고지석(김선호) 형사한테 비밀을 간직한 신참 형사 유령(문근영)이 나타난다. 안전만 추구하며 잡범을 잡던 고지석이 진정한 경찰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또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애환을 녹인 휴먼 로맨틱 수사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신윤섭 감독은 “지난 4개월간 열심히 준비했다.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연기와 열정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촬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감독과 배우들은 4개월간 촬영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 촬영을 하며 더욱 커진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유령을 잡아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문근영, 4년만의 복귀

‘유령을 잡아라’는 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문근영의 복귀작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극 중 문근영은 행동우선 지하철 경찰대 신입 유령 역을 맡아 활약한다.

이와 관련 문근영은 “드라마를 4년 만에 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연기를 하고 싶은 열망이나 욕심도 많았다. 1인 2역, 경찰이라는 새 캐릭터를 맡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촬영하면서는 ‘내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걸 욕심냈나’ 자책도 했다. 조금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연기 욕망을 해소 시켜주는 부분도 있어 재밌게 촬영을 잘 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근영은 “4년만의 작품이라 부담도 되더라. 내적이든 연기에 대한 것이든 변화가 있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자리가 될 것 같아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됐는데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잘 챙겨주셔서 잘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이제는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남아있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또 문근영은 “항상 어떤 것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는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때, 그때 기준이 다른데 그저 제 마음을 흔드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 4년 만에 작품을 한다는 것도 크게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읽었을 때 심장을 뛰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웃기기도, 아프기도, 신나기도 한 그런 감정의 변화들이 여러 캐릭터, 상황들과 함께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 이야기 구조가 재밌게 느껴졌다 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유령이를 글 밖으로 끄집어내고 싶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와 함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밖에 김선호가 원칙제일 지하철 경찰대 반장 고지석 역을, 정유진이 광역수사대 수사팀장이자 고지석(김선호)의 옛 연인 하마리 역을, 조재윤이 지하철 경찰대 베테랑 형사 이만진 역을 맡아 함께 사건을 해결해갈 예정이다.


◆ 높은 완성도, 이유 있는 자신감과 애정

‘유령을 잡아라’는 완성도를 위해 한 차례 편성이 밀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윤섭 감독은 “지하철이라는 공간이 어렵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그걸 피해 촬영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촬영은 차질 없이 했는데 찍은 후 후반작업이 많이 발생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쓰면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발생했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편성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히며 “후반 작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완성도 있게 나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작품에 대한 이유 있는 자신감은 애정으로 이어졌다. 신윤섭 감독은 “이렇게 배우들이 준비를 많이 하고, 현장에서 많이 맞춰 보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고 했던 것들이 화면에 담겼다. 배우분들의 ‘케미’가 저희 드라마 시청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배우들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하며 ‘케미’를 자부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작품에 애정을 표했다. 문근영은 “생각보다 촬영이 길어지기도,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까지도 그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즐겁게 촬영을 했다. 나는 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만 이 현장 안에도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구나 했다. 그 감정들이 우리 드라마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쏟아낸 에너지를 저희 드라마를 통해 전달받을 수 있으실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선호는 “오늘 저희 모두 긴장을 많이 했다. 저희가 작품을 진짜 사랑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한분, 한분 모두 작품을 행복하게 참여해주셨다. 저희가 노력한 모습들 분명 눈에 보일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유진은 “저희 드라마 다 재밌지만 16회가 정말 재밌다. 엄청난 반전과 요소가 다 들어 있으니 1회부터 16회까지 정주행 해주셔야 할 거다”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조재윤은 “잘 된다, 사랑 받는다 이런 작품은 이유가 있더라. 왜 이렇게 촬영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이런 이야기들 있었다. 그게 다 디테일한 부분 살리기 위한 작업이었던 것 같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령을 잡아라’는 2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