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두 번은 없다' 윤여정이 낙원여인숙에 새로운 장기투숙객을 맞았다. 각자의 사연으로 모였지만, 모두 한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이었다.

2일 밤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두 번은 없다'(극본 구현숙·연출 최원석) 1~4회에서는 낙원여인숙 투숙객을 둘러싼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금박하(박세완)는 상복을 입은 채 낙원여인숙 앞에 등장했다. 그대로 구성호텔을 찾아간 금박하는 "제 남편이 구성리조트 회계과에서 일했던 강진구 대리다. 회장님 뵙고 물어볼 말씀이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금박하는 오인숙(황영희)를 만나 "우리 오빠는 회사 공금 횡령할 사람이 절대 아니다. 그리고 저랑 뱃속에 아이를 두고 자살할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오인숙은 "억지 부린다고 될 일이 아니다. 손해배상 청구 안 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줄 알아라"고 금박하를 나무랐다.

금박하와 구성호텔 사이에 숨겨진 진실에 궁금증이 모아진 상황. 곧 금박하 남편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가 그려졌다. 금박하의 남편이 오인숙의 부탁으로 구성호텔의 검은 돈을 책임지게 됐던 것.

금박하의 남편은 오인숙에게 "제가 책임질 일이 아닌 것 같다"며 항변했지만, 오인숙은 "집안 싸움이 난 거다. 잠깐 떠나있어줘라"며 무릎을 꿇고 부탁했다. 이어 오인숙은 "우리 회사의 미래가 강대리에게 달렸다"고 당부했다.

결국 금박하의 남편은 중국으로 잠시 밀항하기 위해 바닷가 근처 창고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때마침 창고에 김우재(송원석)과 몰래 연애 중인 나해리(박아인)가 들어왔고, 나해리는 금박하의 남편을 자신의 엄마인 도도희(박준금)가 붙인 감시인이라고 착각했다. 이에 김우재와 금박하 남편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그 사이 실수로 촛불이 바닥에 떨어지며 불이 났다.

김우재와 나해리는 도도희를 의식해 119에 신고도 하지 못 했다. 그리고 김우재와 나해리는 금박하의 남편만 남겨둔 채 불길을 피했고, 그 속에서 금박하의 남편은 죽어갔다.


이 화재를 목격한 사람은 최만호(정석용) 양금희(고수희) 부부. 두 사람은 바닷가에 자살을 하러 갔다가 이 화재를 목격하면서 목숨을 끊지 못 하고 살아났다. 특히 최만호는 이 화재 사건 관련 뉴스를 보며 구성호텔을 향해 치를 떨었다. 양금희가 "당신 일도 밝혀지지 않을까"라고 묻기도 해 두 사람과 구성호텔의 악연을 짐작케 했다.

또한 근처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던 최거복(주현)도 이 화재를 목격했다. 포장마차에는 감풍기(오지호)와 방은지(예지원)도 술에 취해 쓰러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금박하, 방은지, 최거복, 감풍기, 최만호 양금희, 김우재는 금박하 남편의 죽음을 둘러싼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낙원여인숙에 모이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금박하는 낙원여인숙에서 아이를 낳았고, 최만호 양금희는 아이의 탄생을 기뻐하며 목숨을 끊으려던 계획을 틀었다. 금박하 남편과 직접적으로 얽힌 김우재는 금박하가 있는 옆방에서 죄책감에 떨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두 번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