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수 솔비가 가을 감성을 적시는 신규 발라드 ‘눈물이 빗물 되어’를 공개했다.

솔비의 신규 싱글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날 정오 발매된 ‘터닝 포인트’의 타이틀곡 ‘눈물이 빗물 되어’는 솔비가 지난 6월 발매한 싱글 ‘바이올렛(Violet)’ 이후 약 5개월 만에 선보이는 곡으로, 가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정통 발라드다. 특히 ‘눈물이 빗물 되어’는 솔비가 무려 3년 만에 선보인 발라드 곡이기도 했다.

◆ 이별로, 미술로 인한…성장 끝에 마주한 ‘눈물이 빗물 되어’

솔비는 실제 경험과 맞닿은 듯한 애틋한 가사를 통해 사랑하지만 이별하고, 이별했지만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노랫말에 담아 공감을 불러일으키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솔비는 “경험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나이가 먹으면서 어쩔 수 없이 헤어졌던 사람이 있었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불렀다. 그런 감정이 복합적으로 흘러나왔던 것 같다”며 “그래서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부르려 했다. 너무 슬프면 엉엉 울지 않듯이, 더 덤덤하게 들리려 노력했다. 그러니까 오히려 노래가 더 슬프게 들렸다. 많은 분들이 노래를 들으며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솔비는 “이번엔 꼭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싶었다. 사실 작년부터 노래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시기가 맞아야 했다. 가수만 마음을 열고 있다고 해서 대중들이 다가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중의 마음이 열려있다 해서 가수가 무작정 다가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이번 ‘눈물이 빗물 되어’는 타이밍이 절묘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음악의 다양성, 예술과의 콜라보 등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이런 시도들이 나의 음악적인 성장을 도운 것 같다. 이런 성장들이 결국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한 포인트를 부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솔비는 “어떻게 보면 오래 미술을 하면서 나만의 강점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도 음악과 현대무용을 접목해봤다. 발라드지만 새롭게 보이고 싶었고, 나답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미술과 음악을 결합하며 대중성보단 개성이 우선시 됐기 때문에, 이번엔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감성에 취할 수 있는 노래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6개 종류의 편곡 중 가장 심플하고 듣기 편안한 편곡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 “대중에 ‘소통하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늦가을의 감성이 온전히 담긴 ‘터닝 포인트’의 발매는 프랑스 파리에서 결정됐다고 한다. 솔비는 “파리 일정 중 발라드를 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원래 빠른 비트로 나오려 했지만,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발라드를 선택했다”면서 “사실 곡의 원 주인은 소속사 대표님이다. 우연치 않게 소속사 대표님이 10년 전 밴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다 ‘눈물이 빗물 되어’를 부르는 영상을 보게 됐고, 처음엔 가사가 잘 들어오고 멜로디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노래를 계속 따라 부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련하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비는 “꼭 불러야겠다 싶었다. 내 음악으로 나오지만, 내 음악보단 대중을 위해 대신 불러주는. 대리 같은 느낌으로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중이 이 곡의 주인처럼 느껴지게 하고 싶었다. 이번엔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감성에 취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솔비는 “최근 음악과 미술 분야에서 동시에 활동했지만, 두 분야에 대한 마음가짐이 많이 다르다. 미술은 정답이 없고 앞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라면, 반면 음악은 대중으로부터 화려한 빛을 통해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다. 이번 음악을 통해 ‘솔비도 이렇게 호흡을 할 수 있는, 우리랑 소통할 수 있는 가수였구나’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이런 감성을 전달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