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동물농장’에서 동물을 사냥해오는 도서관 고양이 배기의 사연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서는 한 어린이 도서관의 마스코트인 고양이 배기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직원은 “작년 가을에 복지관 앞에서 놀고 있는 걸 데리고 올라와 밥을 주며 보살피고 있다.
이용자들하고도 사이좋게 지내고, 도서관의 마스코트가 됐다”고 배기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곳에 적응한 뒤부터 이상 행동이 시작됐다. 얌전하다가도 밖에만 나갔다 오면 동물을 사냥해 물어와 직원들을 기겁하게 한다고. 배기는 잠자리, 쥐, 비둘기, 뱀 등을 사냥했다. 때문에 입구는 물론, 안까지 도서관 곳곳에 동물의 사체가 있을 때가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배기가 자꾸만 사냥감을 물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의사는 “사냥감 자체를 가장 안전한 곳에, 자기 영역 내로 가져오는 거다”라며 “도서관 사람들을 자기가 보살펴야하는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고양이 전문가는 배기가 동물을 잡아 왔을 때, 반응을 보이지 말라 조언했다. 또 배기의 목에 방울을 달아 사냥 성공률을 낮추면 흥미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