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검찰이 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과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에게 보호관찰명령을 청구했다.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정준영 최종훈 등 5명에 대한 공판기일이 열렸다.

지난 13일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 측의 최후 의견으로 변론이 종결돼 29일 1심 선고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검찰은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정준영 최종훈 등 5명에 대해 보호관찰명령을 청구했다. 이에 관련 심리를 위해 마무리됐던 재판이 다시 진행됐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들은 성폭행을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을 희롱하고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범죄를 다시 저지를 것이 충분히 예상되므로 보호관찰명령이 필요하다”며 보호관찰명령을 청구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피고인들의 재범을 예방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준영 측 법률대리인은 “2016년 초에 벌어진 일이고 검찰의 주장에 근거 또한 나와 있지 않다”며 “피고인 모두 반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권 씨 측 법률대리인도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형사 처벌을 넘어선 또 다른 처벌의 위험성이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앞서 김 씨(피고인 중 한 명) 측의 변호인께서 피해자에게 합의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합의의사가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또 김 씨와 피해자 사이에서는 다른 사람을 통해 연락이 될 위험이 있다. 지인과 연락이 닿을 수 있다는 것에 피해자가 힘들어 하고 있다. 피해자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 만나는 것은 2차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준영과 최종훈은 허 씨, 권 씨, 김 씨 등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연관된 성폭행 의혹 사건은 총 3건으로, 모두 2016년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준영은 가수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등 지인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2015년 말부터 8개월 이상 총 11건의 불법 촬영물을 수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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