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의 조현아 CP가 기존의 여행 예능과 다른 문법의 ‘걸어보고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 교양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 탄생 시킨 프로그램이다.

‘걸어보고서’ 조현아 CP는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여행을 떠난 PD가 그 나라의 문화, 풍광을 보고 느끼는 바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걸어보고서’는 혼자 여행을 떠나 느끼는 감정을 담아낸다는 것을 차용했다”고 밝혔다.

‘걸어보고서’는 이런 부분을 차용하면서 풍광, 문화를 중점으로 담아내는 것에서 인물로 시선을 옮겼다. 조 CP는 “예능화 하면서 인물에 초점을 맞춰 여행지를 안내하는 느낌을 살리고 보고 느끼는 바를 최대한 전달하고자 했다”고 했다.

조 CP는 배우 정해인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인물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누가’ 갈 것인지가 중요했다. 최근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라는 점에서 적절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걸어보고서’에서 배우 정해인, 혹은 청년 정해인이 아닌 ‘정PD’라고 불린다. 이에 대해 조 CP는 “요즘 유튜버들도 PD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느낀 것, 자신의 시선을 소개하지 않는가. 정해인 역시 뉴욕의 일정을 자신이 직접 정하고 제작진과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해인은 대학교 뮤지컬 수업을 청강을 해보고 싶다는 자신의 의사를 제작진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조 CP는 3일 방송된 ‘걸어보고서’에 짧게 예고된 은종건이 연기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정해인의 모습이 그의 요청으로 탄생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CP는 “이전까지는 정해인의 뉴욕 여행의 설렘을 담아냈다면 앞으로는 배우 정해인의 모습이 어느 정도 녹아있다”고 했다.

‘걸어보고서’는 기존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과 다르게 배우 정해인이 홀로, 그리고 직접 여행 장소를 선정해 여행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의외의 돌발 상황을 마주하기도 한다. 지난 3일 방송에서 정해인은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자신이 가려고 했던 장소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것마저도 ‘걸어보고서’의 제작진은 진짜 여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CP는 “여행을 하다 보면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자신의 계획대로 하지 못한 것들이 미련이 남기 마련이다”며 “또한 여행 전 기대를 품고 간 장소가 생각보다 별로일 때도 있고 때로는 큰 감동을 남기기도 한다. 또 의외의 장소에서 멋진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는 여행을 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PD처럼 끊임없이 주변의 장소, 먹는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한다. 또한 좋은 풍경을 보고 즉석에서 가족에게 영상통화를 해서 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은 기존의 여행 예능과는 결이 다르다. 정해인이 주도적으로 여행을 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다 보니 이를 보는 시청자 역시 정해인과 함께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이에 대해 조 CP는 “제작진의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다. 편집을 하면서 한 컷이라도, 멘트 하나라도 더 살려서 여행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3일 방송 분에서 정해인이 꼭 가고 싶어했지만 비가 와서 가지 못하는 센트럴파크에 가게 된다. 잔디밭에 누워 있는 정해인의 모습을 보면 그곳에 가있는 느낌을 받게 해 힐링을 받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했다. 또 “색다른 뉴욕의 모습보다는 뉴욕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쌩초보 다큐 피디 정해인과 그의 절친 은종건, 임현수의 별천지 뉴욕 여행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