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아이콘택트’ 이채담과 백세리가 눈물의 재회를 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6년차 성인배우 이채담이 눈맞춤 신청자로 등장했다. 이채담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는 동료 배우 백세리를 눈맞춤 상대로 신청했고, 백세리는 이채담의 부름에 응해 두 사람은 2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이채담은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린 백세리에게 서운함을 느꼈다며 “(백세리에게) 난 어떤 사람이었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백세리는 “20대 이후로 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다. 내가 현재 메시지 주고받는 지인들이 10명이 안 된다”며 “내가 그동안 너무 마음을 닫고 살아왔던 것 같다. 그때 너랑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그랬었지 않나”라고 힘든 시절 이채담이 큰 위로가 됐음을 수긍했다.

이채담은 “언니 보면 답답하다.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은퇴한 거냐. 성인배우 했던 7년이 후회되냐”라고 돌직구로 물었다. 백세리 역시 “다시 태어나고 싶단 생각을 했다”며 “아빠가 암 치료 중이신데, 가서 농사일도 거들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뀐 것 같다. 배우 하면서 돈을 벌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억지로 웃으면서 일을 해왔었는데 부모님과 딸로서 가족과의 교류가 다시 생기면서 신경 쓰이더라. 내가 노출하지 않고 다른 일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인생을 너무 돈만 보고 달려왔나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은 뒤 눈물을 보였다.

또 백세리는 악플에 대한 고통도 토로했다. 그는 “열심히 살았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돌을 던질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복합적인 이유로 은퇴를 결심했음을 밝혔다.

이어 백세리는 “유치원생 때 모르는 아저씨가 날 성추행을 한 적이 있다. 전 남자친구한테도 너무 심하게 데이트 폭력을 당한 적도 있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 세상은 99%가 악으로 차있구나 생각했다. 심한 악플을 보면 감정이 컨트롤이 안 되더라. 힘든 게 감춰지지 않더라”고도 덧붙였다.

안타까운 백세리의 사연을 들은 이채담은 “숨지 말고 나한테 먼저 연락해라”고 말하며 이제 숨지 않을 자신이 있냐고 물었다. 선택의 순간, 백세리는 문을 넘어 이채담이 있는 방으로 들어왔다. 2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몰랐던 서로의 이야기를 들은 뒤 깊은 포옹을 나눴다.

끝으로 백세리는 “너(이채담) 덕분에 내가 더 당당해지고 밝아지겠다”고 말하며 “저랑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분들도 용기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용기를 낸 이유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