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이윤지가 세 번의 유산을 고백한 데 이어 특별한 오빠가 있음을 밝혔다. 담담하게 털어놓은 이윤지의 말 곳곳, 그가 가진 성숙함과 따스함이 묻어나와 더욱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이윤지 가족이 친정아버지의 생신잔치에 참석한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눈길을 끈 건 살뜰히 오빠를 챙기며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이윤지의 모습이었다. 방송을 통해 이윤지는 “저희 오빠가 다른 오빠들과 좀 다르다. 전 이미 라니(딸) 나이 때 느꼈다. 다른 친구들의 오빠와는 좀 다르다는 생각을 하며 자랐다”고 밝히며 “제가 항상 누나라고 생각하고 지냈다. 세 살 많은 동생이 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가진 특별함이 있다면 그게 다 오빠한테서 왔다고 생각이 들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윤지는 지난 9일 방송에서 둘째 라돌이(태명)의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 라돌이 전 유산 경험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윤지는 같은 해에 세 번이나 같은 아픔을 겪었음을 고백하며, 산부인과라는 장소가 기쁘기만 한 장소인줄 알았던 것에 대한 반성을 털어놓기도 했다.

태어날 둘째의 옷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번 바뀐 흔적이 있는 네임택이 눈길을 끌었다. 라니 동생이 생겼다고 해 챙겨뒀다는 라니 용품 담은 봉투에는 나타, 라니 동생, 여아 등 바뀐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이윤지는 “라니 동생이라고 적었는데 두 번째 임신에서는 드디어 나타났다는 이름을 주고 싶어서 나타라는 태명을 지었다. 이후엔 겁이 생겨버린 나머지 여아라고만 썼었다”며 제대로 이름을 표기해놓지 못했던 지난날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제 임신 안정기에 돌입했음을 밝힌 이윤지는 여러 번의 이름이 바뀌었던 곳에 ‘라돌이’라는 이름을 붙여 뭉클함을 더했다.

이후 이윤지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이에 그는 자신의 SNS에 “라돌이가 찾아와 주기까지 분명 저에게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나보다 더 먼저 겪었을 여린 엄마들의 마음이 생각나고, 지금도 저보다 더 힘들게 겪고 있을 또 다른 엄마들의 마음이 생각나 조심스러웠던 방송에서의 고백이었습니다. 응원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을 돌려드립니다”라는 글로 보내준 응원에 화답했다.

세 번의 유산, 특별한 오빠가 있다는 고백까지. 이윤지는 2주에 걸쳐 용기 있는 고백을 했다. 담담하게 털어놓은 이야기 곳곳에 배어있는 온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었다. 비슷한 상처가 있는 이들의 마음을 살피고, 받은 사랑에 적절한 응답을 할 줄 아는 성숙한 ‘인간’ 이윤지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SBS ‘동상이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