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故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 편의 방송 금지 가처분 판결 내용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SBS 시사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김성재 편 방영금지가처분 신청 인용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번 가처분 소송의 판결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중은 “피 신청인(SBS)은 김성재의 사망원인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올바른 여론 형성에 이바지 하기 위해 이 사건 방송을 기획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사건 방송과 이전 방송은 신청인(전 여자친구 김모씨)이 김성재를 살해하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점에서 동일하다. 결국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나 올바른 여론 형성은 피 신청인이 이 방송을 방영하기 위해 표면적으로 내세운 기획의도일 뿐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판결 내용을 읽었다.

이어 김상중은 “이 오랜 의혹을 우리는 지금의 과학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전문가, 논문 공부, 해외 취재도 진행하며 이번 방송을 준비했다. 법원이 이례적으로 편집본을 요구해 대본까지 제출했지만 이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우리의 진정성까지 의심한 이번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성재 편 방송 대신,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문경 십자가 사건,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을 요약해 2019년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다.

한편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8월 3일 故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김모씨 측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통과되면서 한차례 불발된 바 있다. 이후 3개월여만인 21일 다시 방송을 추진했으나 법원이 김모씨 측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또 받아들이면서 방송이 무산됐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