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2019 KBS 연예대상’을 찾은 스타들이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감동을 준 말로 시상식을 더욱 빛나게 했다.

21일 KBS2에서 ‘2019 KBS 연예대상’을 생중계 했다. 전현무, 손담비, 장동윤이 1부 진행을 맡았고, 대상 후보 전현무를 대신해 김준현이 2부 진행을 이어 받았다. 예능인들의 축제답게 유쾌하고도 뭉클한 소감들이 등장했다. 이에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스타들의 ‘말말말’을 꼽아봤다.

◆ 이금희 “내 몫이 삶을 열심히 살아온 당신”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로 올해의 DJ상을 수상한 이금희는 “오래한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고 노력한다고 잘하는 것도 아닌 걸 깨닫는 요즘이다. 오래 하다 보니 한 가지 깨닫게 됐다. 혼자 하는 것이,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작진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하루치의 삶을 열심히 살아낸 당신, 그리고 당신들 삶이 지치고 힘들고 버겁더라도 내 몫의 삶을 열심히 살아온 당신. 당신들이 계셔서 참 좋다. 전 그저 그 곁에 잘 있겠다”는 뭉클한 소감을 남겼다.

◆ 이경규 “하나는 주겠지 했는데”

‘신상출시 편스토랑’으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이경규 이영자는 만담 같은 소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타 프로그램 촬영 탓에 2부에 모습을 드러낸 이경규는 “외국에서 바로 날아왔기 때문에 하나라도 (상을) 받을 줄 알았다. 오길 정말 잘했다. ‘하나는 주겠지’ 냄새를 맡았다”면서도 “이걸 주다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이경규는 적극적으로 하트를 그리는 등 이영자와의 커플 포즈를 선보여 웃음을 더했다.

◆ 도연우 “우리 엄마 아빠 잘 부탁드립니다”

이날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은 베스트 아이콘상을 수상했다. 장윤정 도경완 부부의 아들 도연우 군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우리 엄마 아빠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의젓한 소감을 남겨 현장 이모 삼촌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 도경완 “장윤정, 제 만능 치트키”

‘노래가 좋아’ ‘신상출시 편스토랑’ ‘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무려 3개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도경완이 쇼 오락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입사하고 10년간 정말 열심히 일했다. 전현무 선배님이 남기고 간 ‘생생정보’를 9년간 하다 올해 7월 그만 둔 이후 어쩌다 예능프로그램 3개를 하게 됐다. 제 능력으로 하게 된 프로는 없는 것 같다. ‘노래가 좋다’ MC는 장윤정이 딱 인데 마침 KBS 아나운서가 장윤정의 남편이었고, 아이들의 엄마가 장윤정이라 ‘슈돌’에 들어간 건 아닌가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이들을 언급한 이후 도경완은 아내 장윤정을 이야기하다 눈물을 보였다. 그는 “행사 마치고 고속도로에 있을 것 같은데. 제 만능 치트키다. 제 회사생활 절반을 그냥 아나운서로 절반은 장윤정 남편으로 살았는데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 김승현 “장 작가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

김승현은 ‘살림하는 남자들2’로 쇼 오락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어머니, 자신을 믿어준 제작진에 소감을 전한 뒤 “제가 내년 1월에 결혼을 한다. 알토란같은 여자 우리 장 작가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 사랑한다. 고맙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예비신부인 장정윤 작가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 박주호 “내년엔 세 아이 아빠로”

이날 대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에게 돌아갔다. 특히 박주호는 “나은이 건후에게 새 동생이 생겼다. 내년엔 세 아이 아빠로 찾아뵙겠다. 너희 덕에 상 받았다. 안나 사랑해”라며 깜짝 셋째 소식을 전해 축하를 받았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2019 KBS 연예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