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김영철의 파워FM'에서 이욱정PD가 닭고기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4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는 이욱정이 출연했다.

먼저 그는 "한국인이 1년에 먹는 닭은 6억마리, 1인당 12마리, 한 달에 한 마리 꼴이다. 실은 따져보면 미국, 중동, 중국, 인도 사람들이 우리보다 닭을 훨씬 많이 먹는다"고 소비 실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닭은 소중한 가축이자 식재료"라며 "소, 돼지를 키우는 데 닭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사료도 더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30여개국을 다녔다는 이욱정은 다양한 나라의 닭 요리를 소개했다. 그가 가장 먼저 소개한 닭요리는 자메이카의 저크 치킨. 그는 "한 번 시도할만한 맛이다. 홍대 인근의 한 식당에서 이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욱정은 "자메이카에서는 주로 길거리에서 볼 수 있다. 드럼통에 구워서 판다. 식빵 사이에 치킨을 끼워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탄두리 치킨을 꼽았다. 이욱정은 "탄두르라는 오븐이 있다. 인도요리 음식점 중 제대로 된 곳은 토기로 만든 장독 같이 생긴 탄두르가 주방에 있다"며 "큰 꼬치에 양념한 닭고기를 꽂아 탄두르에서 오랜 시간 익힌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향신료의 맛과 냄새가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욱정은 "전세계에서 채식을 지향하는 종교를 제외하고는 모든 종교인이 마음 놓고 즐기는 고기가 닭고기"라며 닭고기를 극찬했다.

이욱정은 "미국 남부에서 흑인 노예의 음식에서 시작됐다"며 전세계적으로 인기인 프라이드 치킨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에 의해 전해졌다. 전기구이 통닭이 먼저 있었고, 시장 통닭, 프라이드치킨이 순서대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욱정은 먹기 난감했던 닭요리에 대해 "윈난성 소수민족의 닭요리를 취재한 적이 있다. 머리까지 통째로 삶은 닭이 나왔다. 머리를 손님에게 주는 게 문화인데, 어떻게 먹어야 할 지 몰라서 그냥 빨아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