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발가락이 든 '사워 토 칵테일'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7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일생일대의 도전'이 그려졌다.

캐나다 도슨 시티 다운타운 호텔의 바에서 판매하고 있는 40년의 역사의 특별한 칵테일이 소개됐다. 바로 사워 토 칵테일. 이는 신맛이 나는 발가락 이라는 뜻인데, 실제 칵테일 안에 사람의 발가락이 들어 있다. 다 마시는 것에 성공하면 증명서까지 발급된다.

사워 토 칵테일의 기원은 1920년대부터 시작됐다. 캐나다에서 밀주 사업을 하는 루이, 오토 형제는 밀주를 팔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100km 거리를 눈보라를 헤치며 걸어갔다.

형제는 산속 오두막에서 잠시 쉬게 됐는데, 루이의 발가락이 동상으로 썩어들어가자 이를 절단했다. 잘린 엄지 발가락을 아무렇게나 버릴 수 없었던 루이는 마시던 술병에 넣어놓고 그 곳을 떠났다.

50여년의 세월이 흐른 1973년, 딕 스티븐슨 선장이 이 곳에 우연히 들렀다가 발가락이 든 술병을 발견했다. 그는 이 술병을 가지고 단골 술집으로 향했고, 친구들과 발가락이 든 술 마시기 내기를 했다. 이어 이 발가락이 술집에 기증되면서 정식으로 사워 토 칵테일이 출시된 것.

이 칵테일을 마시는 데 필요한 규칙은 세 개. 술을 마시며 발가락이 입술에 닿게 해야 할 것, 잔에 든 술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을 것, 발가락을 삼키는 행위 금지다.

이 술의 위생 문제가 논란이 되자, 호텔은 미라화한 방식으로 위생 기준을 충족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가 의도적으로 발가락을 삼키고 벌금을 내고 사라졌다. 오랜 전통을 잃게 될 것을 염려한 호텔은 발가락을 기증해달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호텔에는 누군가의 발가락이 새롭게 기증됐다. 그는 영국 왕립해군 대위 출신 닉그리피스로, 그는 유콘 북극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경기 도중 동상에 걸려 발가락을 절단하게 됐다고 했다. 결국 그의 발가락으로 호텔은 명맥을 잇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