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동상이몽2'에서 배우 하재숙 이준행 부부가 리마인드 프러포즈로 감동을 선사했다.

8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하재숙 이준행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평소 산을 좋아하지 않는 하재숙은 남편과 등산을 가며 "왜 굳이 이렇게 날이 좋은 날까지 가야 하는 거냐. 갈 데가 얼마나 많은데"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산을 좋아하는 이준행은 "나도 좋아하는 거 한 번 해보자"고 반발했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설악산. 하재숙은 "케이블카를 타고 싶다"고 했고, 이준행은 "날 위해 대청봉을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대청봉은 해발 1708m에 위치한 곳. 하재숙은 "욕해도 되냐"고 발끈했다. 결국 두 사람은 올라가는 데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비룡폭포를 목표로 선택했다.

부부가 등산을 하던 중, 이준행은 하재숙이 화장실을 간 사이 빠르게 뛰어 먼저 비룡폭포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제작진마저 깜짝 놀라 허둥지둥하는 사이 이준행은 비룡폭포 주변 울타리에 이벤트를 위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는 프러포즈 당시 사용했던 현수막. 이준행은 리마인드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화장실에 갔다가 나온 하재숙은 사라진 남편에게 화가 났다. "다람쥐를 찍으러 잠시 갔다"는 제작진의 말에 하재숙은 "다람쥐를 보여주려고 산골짜기까지 들어갈 사람이라서 오히려 제작진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 있던 하재숙은 "사실 첫 프러포즈 때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차에 있던 꽃을 슬쩍 치우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그 때는 되게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리마인드 프러포즈는 전혀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준비를 마치고 하재숙이 있던 곳으로 내려온 이준행은 다람쥐 이야기로 둘러댄 후 아내와 함께 다시 비룡폭포로 갔다. 하재숙은 비룡폭포에 걸린 프러포즈 현수막을 보자마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준행은 숨겨뒀던 노란 꽃다발을 꺼내 하재숙에게 건넸다. 하재숙은 "그것도 모르고 잔소리를 했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티격태격하며 산에 올랐던 두 사람은 따뜻하게 마음을 나눴다. 하재숙은 "저거 달려고 여기까지 뛰어갔다 온 거냐. 당신 마음은 아는데 자꾸 잔소리해서 미안하다"고 고백했고, 이준행은 "잔소리 좀 하면 어떠냐. 울지마라"고 달랬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하차하는 하재숙은 "정말 즐거운 추억이었다. 저희는 저희의 영상을 보고 또 본다.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편에게도 "앞으로도 지금처럼 발맞추면서 재미있게 살자"고 인사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