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우주소녀가 여름을 겨냥한 신나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우주소녀의 새 앨범 '네버랜드(NEVERLAN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9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네버랜드'는 화려하진 않아도 진정한 자유로움을 꿈꾸는 소녀의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피터팬이 떠난 네버랜드에 홀로 남은 팅커벨의 시점에서 바라본 꿈과 현실의 세계, 동화 같은 이야기가 그려졌다.

우주소녀는 지난해 11월 '애즈 유 위시(As You Wish)' 이후 약 7개월만에 '네버랜드'를 내놨다. 그간 콘서트 등이 예정됐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팬들과 직접 대면할 스케줄이 다수 취소됐다. 대신 우주소녀는 앨범 준비에만 몰두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루다는 "공연을 열심히 준비했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다른 방법으로 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테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남녀노소 신나는 곡"…우주소녀의 변신

타이틀곡 '버터플라이(BUTTERFLY)'는 어른이 되어가는 소녀가 불안한 미래와 흔들리는 자아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곡이다. 자유를 꿈꾸는 소녀의 마음을 나비의 날갯짓에 비유했다.

우주소녀는 "우리가 해보지 못했던 색깔의 콘셉트인 것 같아서 팬들이 좋아해줄지 걱정도 되긴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간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곡들을 다수 발매해왔던 것과 달리, '버터플라이'는 신나고 흥이 넘치는 콘셉트가 인상적이기 때문. 엑시는 "남녀노소 모두가 신나고 시원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며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게 매력"이라고 밝혔다.

콘셉트가 달라진 만큼, 무대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우주소녀 멤버들은 안무의 높은 완성도를 강조하며 "무대를 보시면서 노래를 꼭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의상 역시 무대를 풍성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다영은 "음악방송을 할 때마다 의상이 진화될 예정"이라며 "오늘 의상이 1단계"라고 예고해 '버터플라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앨범 참여도↑, 잘 자란 우주소녀 엿보기

이번 앨범에는 '버터플라이'와 더불어 '올라(HOLA)' '판토마임(Pantomime)' '바램(Where You Are)' '불꽃놀이(Tra-la)' '우리의 정원'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엑시는 전곡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

엑시는 "우리 앨범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빈 공간을 단순히 채운다는 생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우주소녀의 색깔을 덧칠한다는 생각으로 쓰다보니까 고민도 많아지더라. 하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앨범을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그 중에서도 '불꽃놀이'를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았다. 엑시는 "작사 작곡에 모두 참여한 곡인데, 멤버들이 소화를 정말 잘해줘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설아는 처음으로 곡 작업에 참여했다. 팬들에 대한 애정이 담긴 수록곡 '우리의 정원'의 작사, 작곡에 함께 했다. 설아는 "팬송 같지 않은 팬송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잘 나온 것 같아서 기쁘고 팬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며 "팬들과 소통하면서 사랑을 느꼈다. 그게 영감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다원 역시 엑시와 함께 곡을 썼지만, 아쉽게도 해당 곡이 수록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다원은 "다음을 꼭 노려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밖에도 우주소녀는 앨범 작업의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수빈은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의상, 콘셉트, 곡 작업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참여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보나는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넓어진 성장한 모습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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