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미스터트롯'이 떠난지 약 3개월. '트로트코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방송가는 트로트 열풍에 너도나도 탑승했다. 이에 새로운 트로트 예능프로그램들도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스타가 탄생하지 않는 한, '미스터트롯'과 같은 인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앞서 MBN '트로트퀸',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가수다'에서 열광할 만한 스타가 탄생하지 않아 프로그램 자체도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아직 '미스터트롯' 톱7 이후 이렇다 할 트로트 스타는 나오지 않았다. 과연 이 열풍에 화력을 더할 새로운 트로트 스타는 어디서 탄생할까.

기존 스타들의 도전, '트로트 부캐' 얻을 스타 발굴


일반인, 무명 가수 등이 아닌 이미 대중에 익숙한 스타들과 손 잡은 트로트 예능프로그램들이 나온다.

그 중 SBS플러스 새 예능프로그램 '내게 ON 트롯'은 16일 이미 첫 방송됐다. '내게 ON 트롯'은 최정상급 가수 8인은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 트로트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예능프로그램이다.

채리나 이창민 이세준 서인영 토니안 왁스 배우희 김동한 등 발라드 가수, 아이돌 출신 가수가 트로트에 도전한다는 것이 포인트. 기존에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이들이 창법을 바꿔 트로트를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재미 요소가 될 예정이다.

MBN 새 예능프로그램 '보이스트롯'은 트로트에 도전한 스타 80명의 서바이벌을 그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미 최근 80명 스타들의 예선전 촬영이 진행된 바 있다. "빚을 갚고 싶다"며 도전한 슬리피, 루머와 억측에 시달렸던 노현희, 짝이 만나고 싶다는 배도환 등 사연 있는 스타들의 출연 소식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중이 모르는 새 얼굴, 신선한 트로트 스타 발굴



숨어 있는 트로트 고수, 대중이 잘 모르는 새 얼굴을 찾겠다는 트로트 예능프로그램들도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7월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최애엔터테인먼트'는 각 분야의 레전드 아티스트가 최고의 프로듀서로 변신, 직접 발탁한 멤버들로 최강의 드림팀 그룹을 탄생시키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최애엔터테인먼트'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트로트'를 선택했다. 장윤정이 프로듀서로 나섰고, 이특과 김신영이 매니저로 발탁됐다. 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멤버에 도전하고 싶은 출연자를 신청받고 있다.

MBC는 올해 하반기 '트로트의 민족(가제)'도 론칭할 계획이다. 전국 팔도에서 트로트를 가장 잘 부르는 트로트 왕을 뽑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MBC의 지역 방송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별 예심을 통해 전국 팔도 곳곳의 트로트 고수들을 찾아낼 예정이다. 더불어 '국민 투표'로 최종 우승자를 가른다.

KBS 역시 지역별 트로트 유망주를 찾아내겠다는 취지로 '트롯전국체전'을 준비 중이다. 송가인의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와 손잡고 제작하는 '트롯전국체전'은 각 지역에 숨어있는 신인을 발굴해 최고의 가수와 작곡가들이 선의의 경쟁 속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트로트 스타를 찾겠다는 각 방송사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트로트 예능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피로감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트로트 예능 홍수 속에서도 '미스터트롯' 톱7을 이을 새로운 스타는 없어 이 트로트 열풍이 계속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플러스 '내게 ON 트롯', MBN, MBC, KBS, 포켓돌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