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쌍갑포차' 육성재를 향한 황정음의 진심이 염라대왕 염혜란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였다.

25일 밤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연출 전창근) 최종회에서는 한강배(육성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치는 월주(황정음)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월주는 한강배가 전생에 자기가 품고 있던 아들이자,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신목의 저주를 받게 됐다는 걸 알게 됐다. 이 때문에 한강배는 계속 환생하면서 벌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더 이상 한강배를 고통받게 놔둘 수 없다고 판단한 월주는 전생 한강배의 아버지이기도 한 귀반장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둘이서만 김원형(나인우)의 한을 달래기로 결정했다. 이에 귀반장은 한강배에게 "고생 많았다. 포차는 오늘로서 영업 끝이다. 넌 할 일을 다 했다. 김원형은 지금까지 만난 잡귀와는 다르다. 빠지는 게 도와주는 거다"라며 쌍갑포차에서의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한강배는 김원형의 계략으로 인해 김원형과 함께 그승 속으로 들어가게 됐고, 귀반장은 이를 막으려다 소멸하게 됐다. 그리고 이를 눈앞에서 마주한 월주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김원형에 대한 분노에 가득 쌓인 채, 김원형을 저승으로 보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그승으로 들어갔다.

월주는 그승에서만 발휘할 수 있는 자신만의 능력으로 한강배를 위협하는 김원형을 멈춰 세웠다. 하지만 김원형의 한 역시 강했는지 월주의 주문을 풀곤 그에게 달려들었다. 김원형은 월주를 저승굴로 집어넣으려다 본인이 먼저 어둠 속으로 빠지고 말았고, 한강배는 떨어질 위험에 처한 월주를 가까스로 구해냈다.

다만 한강배의 팔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고, 이를 인지한 월주는 "눈 뜨고 내 눈을 봐라. 이건 네가 놓는 게 아니라 내가 놓는 거다. 이상한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당부하며 "넌 "지금처럼만 살면 된다. 착하고 성실하게만, 사랑하는 사람은 꼭 붙잡으면서. 그거면 된다. 그거면 네가 태어난 이유를 다 한 거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월주는 "엄마"라며 오열하는 한강배의 손을 놓고 저승으로 향했다.


결국 월주는 10만 건을 모두 채우지 못한 채 염라대왕과 마주했다. 월주는 한강배의 저주를 풀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고개를 들지 못했고, 염라는 그런 월주를 보며 "월주는 고개를 들라. 어찌 됐건 돌아왔으니 지난 500년간의 네 실적에 대한 판결을 내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염라는 "넌 10만 영혼의 한을 모두 달래주는 데 성공했다"고 해 월주를 놀라게 했다. 염라는 "넌 스스로를 희생하며 한강배를 구해냈다. 동시에 아들을 구하지 못해 500년을 마음 아파한 네 한을 푸는 데 성공했다. 이에 네 아들의 영혼을 구제하도록 하겠다. 축하한다"고 설명했다.

기뻐하는 월주에 염라는 "어떤 삶으로 환생하길 원하냐"고 되물었고, 월주는 "전 환생하지 않겠다. 만약 선택권을 주신다면 다시 이승으로 내려가 인간들 곁에 머물고 싶다. 이제서야 그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염라를 감동케 했다. 이에 염라는 "좋다. 보너스로 믿음직한 직원도 붙여주겠다"면서 소멸했던 귀반장을 불러내, 깨질뻔한 월주와 귀반장의 500년 인연을 다시 이어줬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쌍갑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