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AOA 출신 유경이 최근 게재했던 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유경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모호하게 올린 지난 피드 내용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다시 한번 글을 쓴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3일 민아가 10년 간 괴롭힘을 당해 AOA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며 특정 멤버에 대한 원망 섞인 글을 게재, AOA 멤버 간 과거의 불화가 공개됐다. 당시 유경은 "솔직히 그 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는데 말이죠"라는 글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경은 "너무 모호하게 올린 점 죄송하다"며 "살아오면서 묻어버리자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또 점점 잊어가던 기억이 되살아났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의 저는 저 혼자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힘든 저를 그냥 보고만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을 거라고 짐작도 못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싶다. 그리고 잘 버텨내주었다고 말하고, 응원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를 통해 AOA 활동 당시 유경 역시 민아와 비슷하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도 드러나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유경은 "지금의 저는 괜찮다"며 "저에겐 저를 사랑해 주는 소중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경은 "다시 한번 제 짧고 충동적인 행동과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저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아픈 말들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하 유경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유경이에요.

제가 모호하게 올린 지난 피드 내용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다시 한번 글을 써요.

지난번 피드 내용을 너무 모호하게 올린 점 죄송해요. 살아오면서 묻어버리자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또 점점 잊어가던 기억이 되살아났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어요.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심하게나마 여러분께 저도 힘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었던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과거의 저는 저 혼자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저를 그냥 보고만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도 다른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을 거라고 짐작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싶어요. 그리고 잘 버텨내주었다고 말하고, 응원하고 싶어요.

지금의 저는 괜찮아요. 지금 저에겐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 주는 목소리들이 있잖아요. 지금까지 저는 저를 보호해 줄 무언가는 단 하나도 없고, 단지 작업실에 놓인 드럼 한 대만이 내가 가진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그렇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저에겐 저를 사랑해 주는 소중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거면 됐어요. 충분해요.

다시 한번 제 짧고 충동적인 행동과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모두, 힘든 시간 잘 벼터왔다고, 다시 한번 용기 내고 힘내자고 응원하고 싶어요.

저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아픈 말들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2020.07.06
유경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유경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