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수 진성과 김호중이 어려웠던 과거를 고백했다.

26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호중과 진성이 함께 낚시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호중은 낚시를 하는 사이 진성과 함께 먹을 간식을 챙겼다. 간식은 떡볶이와 치킨. 김호중은 최근 다이어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간식을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진성은 "네가 잘 먹는 모습은 너무 보기 좋은데, 다이어트 한다고 하지 않았냐. 이건 고칼로리 음식"이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지금 6시 전이지 않냐. 6시 전까지 먹고, 그 다음에 참으면 괜찮다더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가수로서 힘들었던 시절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성악 유망주로 유명세를 탔던 김호중은 "유학을 갔다오면 좋은 무대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이라는 벽이 있더라. 그런 기다림의 시간들이 길어지니까 지치더라"고 털어놨다.

유학을 다녀온 후로도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무대에 설 기회가 없어 힘들었던 김호중은 최근 트로트 가수로 전향,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4위를 차지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김호중은 "몇 개월 전만 해도 이런 시간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도 못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진성은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거다. 나도 너 같은 무명 과정을 겪었다. 세월로 봐서는 너보다 훨씬 더 긴 무명 생활을 겪었다. 잠잘 곳이 없어서 서울역 대합실에서도 잠자본 시절이 있었다. 배고픔의 설움이 제일 아픈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김호중과 진성은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동질감을 느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부재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진성은 "내가 초등학교를 2년 만에 졸업했다. 3살 때부터 양친이 안 계셨다. 친척 집을 전전하면서 살았다. 그래서 10살이 되도록 학교에 입학을 못 했다. 그러다 부모님을 11살에 다시 만났다. 12살 되던 해에 4학년으로 입학을 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호중은 "어릴 때는 제 환경이 안 좋은 게 창피해서 싫었다. 내가 돈을 빨리 벌고 어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