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AOA의 과거 팀 내 갈등 논란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 번 불거졌다. 그 사이 전 멤버 초아가 탈퇴 3년 만에 복귀의 움직임을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민아는 과거 AOA 시절 오랜 시간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자신을 괴롭힌 가해자로 지민을 지목하고, 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이를 방관했다고 밝혔다. 힘든 시간이 계속돼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었다는 민아의 고백은 세간에 충격을 더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AOA 멤버들, FNC 관계자들과 민아의 만남이 성사됐고, 그 자리에서 과거 갈등에 대한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논란은 지민의 AOA 탈퇴, 연예 활동 중단 선언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한 달 뒤인 6일, 민아는 과거 팀 내 갈등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을 이야기했다. 그는 전 소속사의 대처에 화가 나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당시 손목에 남은 흉터를 공개했다. 즉, 한 달 전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못 했다는 것. 민아는 지민에 대해 "잠잠해지면 돌아온다는 거냐. 나는 그 꼴 못 본다. 나는 11년 동안 그것보다 더 고통 받았다"며 분노했다. 더불어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던 거냐"며 지민과 FNC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민아는 지민 외의 다른 멤버들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최근 AOA 멤버들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한 그는 "설현과 찬미는 충분히 방관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팔로우를 먼저 끊었다"며 "AOA의 기억을 점점 지우고 싶었다"고 언팔로우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설현에 대해 "내가 아꼈던 친구였지만, 지민의 절친이라는 이유만으로 다가가지는 못 했다. 그러다 걱정이 돼서 진심 어린 조언도 해주고 진심으로 걱정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끝에 이야기 나눌 때 설현은 '아무렇게나 돼도 상관이 없고, 그냥 이 상황이 싫다'고 했었다. 내 입장에서는 똑같은 방관자였기도 하고 그 말이 서운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찬미에 대해서는 "다 같이 신지민 언니랑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하러 온다고 왔을 때, 그때 한다는 질문이 '좋았던 추억은?'이었다"며 "앞에서는 그 언니 욕, 뒤에서는 그 언니 잘 맞춰주고, 어찌 보면 사회생활 하는 거지만 그런 걸 잘 못 하는 나로서는 진정성이 없어 보였고 이해 못 하겠더라"고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이로써 AOA 과거 팀 내 갈등 논란이 점차 거세지고 있던 가운데, 전 멤버 중 한 명인 초아의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극본 이은영·연출 최윤석)에서 흘러나온 OST 목소리가 초아의 목소리와 유사하다는 추측이 사실로 드러난 것. 초아가 부른 '난 여기 있어요'는 오는 11일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는 초아가 AOA를 탈퇴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참여한 공식적인 음악 활동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AOA의 과거 팀 내 갈등이 드러난 만큼, 누리꾼들은 초아의 팀 탈퇴 이유에 대해서 다시 궁금증을 품고 있다. 당시 초아는 갑작스럽게 SNS를 통해 "마음은 울고 있었지만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됐고 스스로를 채찍질할수록 점점 병 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며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점점 줄여왔다"며 AOA 탈퇴,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FNC는 "초아의 탈퇴는 최종적으로 합의된 부분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가, 얼마 후 초아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당시 인기 멤버였던 초아의 갑작스러운 탈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러다 3년 만에 복귀의 움직임이 포착되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초아는 이번 OST를 계기로 솔로 가수로서 무대로 복귀하는 것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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