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코미디언 송은이를 필두로 한 미디어랩 시소가 또 하나의 '부캐'를 출격시켰다. 아이돌 그룹 셀럽파이브, 트로트 가수 둘째이모 김다비에 이어 이번엔 캡사이신이다.

캡사이신은 신봉선의 두 번째 '부캐'다.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발라더 캡사이신은 만남과 이별로 사랑의 매운맛을 알게 된 인물이다. 이름에 걸맞게 빨간 드레스와 모자를 장착해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캡사이신은 20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빨간 모자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그는 "제가 얼굴 없는 가수는 아니"라며 유쾌하게 캐릭터를 표현했다.

그의 캐릭터에 걸맞는 데뷔곡 '매운 사랑'은 고통스럽지만 중독적인 매운 음식처럼 아프고 괴롭지만 사랑을 놓지 못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감정을 담은 미디엄템포 발라드 곡이다. 캡사이신은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1990년대를 풍미했던 정통 발라드 장르의 '매운 사랑'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캡사이신은 둘째이모 김다비를 롤모델로 꼽았다. 그는 "그의 억척스러운 삶, 긍정적인 마인드, 맥주 1만cc를 마시는 그의 주량이 너무 희망적"이라며 김다비를 소환했다. 둘째이모 김다비와 캡사이신의 연결고리까지 설정된 상황을 통해 미디어랩 시소의 부캐 세계관이 확장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미디어랩 시소의 부캐 세계관 확장의 중심에는 김신영이 있다. 캡사이신 역시 김신영의 손에서 탄생했다. 김신영은 '매운 사랑'의 작사 및 앨범 전반의 프로듀싱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연출로도 나섰다.

앞서 김신영은 송은이, 신봉선, 안영미와 함께 미디어랩 시소의 대표 '부캐' 셀럽파이브를 기획한 바 있다. 처음 아이디어를 냈을 뿐만 아니라, 셀럽파이브가 발매한 여러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또한 둘째이모 김다비까지 대중에게 각인시키며 연이은 성공을 이끈 바 있다.

김신영이 탄생시킨 부캐들은 늘 진지하지만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셀럽파이브는 코미디언으로서의 이미지와 상반된 요정 콘셉트 등으로 웃음을 줬고, 둘째이모 김다비의 경우 이에 칠한 립스틱이 대표적인 웃음 포인트다. 캡사이신 역시 기획에 참여한 김신영을 언급하며 "자기 혼자 TV 보면서 웃으려고 만든 거 같다. 벌칙도 이런 벌칙이 없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미디어랩 시소의 또 다른 부캐 캡사이신은 신봉선 '본캐'로서의 이미지를 깨부수며 또 한 번 유쾌한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캡사이신의 '매운 사랑'은 20일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미디어랩 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