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가을로 미뤄졌던 페스티벌들이 또 다시 고비를 맞았다.

'그린플러그드 경주 2020'은 앞서 서울과 동해 공연이 취소됐던 터라 올해 첫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린플러그드 경주 2020'은 오는 9월 12일과 13일 개최를 앞두고 결국 취소를 공지했다.

'그린플러그드 경주 2020'은 방역, 관객 간 거리, 대체 장소 등 구체적인 대안을 구축해가며 경주시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측은 "경주시로부터 행사 개최는 아무래도 곤란하다는 연락을 받게 됐고, 이에 조직위원회는 끝까지 여러 방면으로 검토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대응 지침 및 제반 사항 등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개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거듭된 취소로 불편을 겪으셨을 관객 여러분과 여러 아티스트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개최를 위해 함께 애써주신 많은 업체와 스태프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예매하신 티켓은 수수료 없이 100% 환불 진행 예정이며, 지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20 예매 유지자 분들께 드리기로 했던 할인 혜택은 기존에 안내 드렸던 대로 내년 그린플러그드 동해/경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10월 3일과 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계최될 예정이었던 '제14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0(이하, '서재페2020')' 역시 취소됐다. '서재페2020' 측은 "지속적인 코로나19 위험으로 인해 안전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정상적 개최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올해 일정을 취소하고 2021년 제15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불가피하게 내린 이번 결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1을 위하여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내년 봄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를 예고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같은 달 9일부터 11일까지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기간을 9일부터 25일까지 3주 간으로 연장해 온라인 페스티벌로 진행한다. 예매된 티켓은 환불 처리된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측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조정방안의 경기도의 주요 행사 안전개최를 위한 위험도 평가 계획에 따른 조치에 의해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온라인으로 개최하게 됐다"며 "관객, 아티스트, 자원활동가 등 직접적인 관계자와 국민 모두의 안전을 우선으로 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인 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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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 진행되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하 'GMF2020')' 측도 코로나19 사태를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 'GMF2020' 측은 지난 15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관객들에게 코로나19 대비사항을 공지했다. 먼저 페스티벌의 무대 수를 예년보다 줄일 계획이다. 'GMF2020' 측은 "스테이지 수가 많아질수록 동선 관리 및 전체 현장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카페 블러썸 하우스 무대를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관객 수를 예년의 40% 미만으로 제한한다. 당초 관객 수를 예년의 50% 미만으로 받겠다던 'GMF2020' 측은 "송파구청의 지침으로 인해 추가적인 현장 수용인원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관객 수를 더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부스를 최대한 적게 설치해 관객 사이의 공간을 확보하고 방역과 청결에 문제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며 도시락 식사, 마스크 착용, 실내 스테이지 식음료 음용 불가 등의 지침을 공지했다.

당초 올해 초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2020'은 한 차례 일정을 연기해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의 페스티벌들의 정상 개최가 어려워지고,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2020'의 경우 해외 아티스트들의 초청이 적지 않아 개최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각 페스티벌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