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S.E.S. 출신 슈가 일본 데뷔 소식을 알렸다. 해외 상습 도박 논란에 이어 대여금 반환 소송을 하며 세입자들에게 전세금도 돌려주지 않고 잠적 중이었던 그의 놀라운 행보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에서 약 7억9000만 원 규모의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 지난해 1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후 슈의 지인 A씨는 지난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에서 슈가 4억 원 가량을 빌려간 뒤 이를 갚지 않았다며, 대여금 청구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조정기일에서 합의에 실패한 양 측은 재판에서 의견을 다퉜다. 슈 측은 채권자가 도박을 용도로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변제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원고 측은 "적극적인 대여라고 볼 수 없다"며 불법성을 띈 대여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원고의 승소를 판결, 슈가 3억5000여만원을 반환해야 한다고 선고했다. 그러나 슈 측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슈 측은 대여금을 변제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슈 소유의 다세대주택에 가압류가 걸렸고, 슈가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마련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해당 건물에 살고 있는 20여가구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

세입자 중 한 명이 슈를 상대로 보증금 반환 청구 소송을 내 승소했지만 여전히 돈은 돌려받지 못 했다. 슈와 해당 건물을 관리해온 슈의 모친 모두 세입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여러 언론을 통해 세입자들의 답답한 상황이 전해졌으나, 슈 측은 여전히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세입자들과 연락이 두절된 슈 측은 지난 2일 일본에서 소식을 전해왔다. 그가 지난해 11월 연기됐던 일본 솔로 싱글을 발매한다는 것. 일본 소속사 다이아몬드 뮤직은 7일 슈의 솔로 싱글을 공개했다.

상습 도박, 채무, 전세금 미반환 등 연이은 논란 속 갑작스럽게 전해진 슈의 일본 활동 소식은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부정적인 여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슈의 일본 활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