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가요팀] 10월 둘째주(10월 5일~11일)에는 가을 감성을 겨냥한 음악들이 쏟아졌다. 왠지 모르게 감성이 말랑해질 때 들을 만한 매드클라운, 에일리, 우효, 오왼 등의 신곡과, 정반대의 흥을 즐길 수 있는 위키미키, 던의 앨범까지 즐길 수 있는 한 주였다.

◆매드클라운 - '0' (발매일 10월 6일)

3년 만에 발매한 매드클라운의 새 앨범. 김영흠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용기내지 마세요'를 포함해 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 4곡으로 구성됐다. 매드클라운은 전곡 프로듀싱,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김지하 - 노래 좀 하는 이들의 가창 도전곡 네 곡 탄생. 끈적한 듯하면서도 묵직한 감성이 인상적.
오지원 - 매드클라운에게 이런 감성도 있었나. 가을 타고 싶을 때 딱 들을 만한 음악들.

◆에일리 - '아임(I'm)' (발매일 10월 6일)

'아임'은 미성숙했던 에일리가 서서히 완벽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를 그리는 릴레이 3부작 중 첫 앨범이다. 이별과 후회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타이틀곡 '우리 사랑한 동안'을 포함해 총 5곡 수록.

김지하 - 뻔한 듯한 가사와 멜로디 같지만, 가창자가 에일리라는 점이 최대의 강점이 된 듯한 곡들.
오지원 - 담백하긴 한데, 에일리의 애절함 한 스푼이 약간 아쉽다.

◆ 위키미키 - '뉴 룰스(NEW RULES)' (발매일 10월 8일)

4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컴백한 위키미키의 네 번째 미니 앨범이다. '기존의 규칙을 깨고 위키미키만의 새로운 규칙을 써 내려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타이틀곡 '쿨(COOL)'을 포함해 총 5곡으로 구성됐다.

김지하 - 강렬해진 사운드. 수록곡들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타이틀곡.
오지원 -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위키미키라는 그룹의 방향성을 잘 드러내주는 앨범.

◆오왼 - '소년' (발매일 10월 8일)

오왼의 네 번째 정규 앨범이다. 더블 타이틀곡 '초대'와 '소녀'를 포함해 총 10곡으로 구성됐으며, 니안, pH-1 등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이 목소리를 더했다.

김지하 - 개성있는 목소리, 독특한 발음 같지만 훌륭한 딕션. 전작보다 듣기 편해진 느낌.
오지원 - 비트 센스가 남다르다. 평범한 것 같다가도 생각지 못한 '킥'에 귀 기울이게 된다.

◆우효 - '사일런스(silence)' (발매일 10월 8일)

'사일런스'는 우효가 그동안 소중했던 관계들, 오랫동안 자신의 일부로 여겼던 고집, 성격, 습관, 삶의 우선순위와 방식, 크고 작은 꿈들이 무너질 때의 상황 안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기록한 앨범이다. 더블타이틀곡 '이너프(Enough)'와 '2020'을 비롯해 총 4곡이 수록됐다.

김지하 - 매력적인 목소리와 사운드. 네 곡 모두 추천.
오지원 - 음색이 대단하다. 여러 사운드로 굳이 포장하지 않아도 되는 음색.

◆ 던 - '던디리던' (발매일 10월 9일)

지난해 싱글 '머니' 이후 11개월 만에 발매하는 첫 미니앨범이다. 아티스트 던, 그리고 던(김효종) 자신의 이야기까지 가감 없이 담았다. 제시, 싸이, 크러쉬 등 피네이션 소속 아티스트들의 지원사격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던디리던'을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김지하 - 개성만점. '가마니' '딴따라' 등 수록곡도 추천.
오지원 - 전보다 밝아진 음악. 전보다 대중적인 요소도 더 많아진 음악. 그래서 반가움.

[정리=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각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