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이 연이은 히트를 기록했다. 싹쓰리에 이어 환불원정대까지 음원 차트 1위 자리를 단 번에 거머쥐었다.

환불원정대의 데뷔곡 '돈 터치 미(DON'T TOUCH ME)'는 지난 10일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돈 터치 미'는 12일 오전 기준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멜론의 24Hits 차트의 1위에 올랐다. 이와 더불어 '돈 터치 미'는 지니 실시간 차트, 소리바다 일간 차트, 벅스 실시간·일간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환불원정대는 결성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단 한 번도 그룹 활동을 한 적 없었던 엄정화, 싹쓰리로 '부캐' 활동에 물이 올라 있던 이효리, 최근 음원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던 제시와 화사가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네 사람 모두 강렬한 개성을 내비치며 솔로 가수로 성공을 거둬왔기에 그들이 함께 내는 '케미'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졌다.

'놀면 뭐하니?'는 개성 강한 네 명의 멤버들의 첫 만남부터 차근차근 그려내며 서사를 쌓아갔다. 엄정화의 집에 모여 여자 솔로 가수로서 지나온 길,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일상, 음악 등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케미'가 쌓이는 과정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 역시 네 명이 하나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주변 인물들을 더해 다양한 재미를 줬다. 먼저 유재석을 제작자로 변신시켜 네 사람을 뭉치게 할 중심이자, 서포터로 활용했다. 더불어 멤버들과 친분이 있는 두 명의 남자 매니저(김종민 정재형)를 섭외해 '센 언니'로서의 이미지를 공통적으로 가진 네 명의 환불원정대 멤버들이 다양한 매력을 보일 수 있도록 관계도를 확장시켰다.

무엇보다 지난 10일 방송된 환불원정대의 녹음 과정에서 엄정화의 솔직한 이야기를 그려내며 감동의 서사까지 더했다. 엄정화는 과거 감상샘암 투병 후 성대가 한 쪽이 마비됐고, 이로 인해 이전처럼 노래를 할 수 없다는 두려움에 갇혀 있었다. 유재석과 제작진, 멤버들의 응원과 도움을 통해 엄정화가 눈물로 이를 극복해내는 과정은 환불원정대의 음악을 더욱 아름답게 했다.

환불원정대의 피, 땀, 눈물은 기승전결에 맞게 다양한 감정을 보여준 '놀면 뭐하니?'는 다시 한 번 음원 강자를 만들어냈다. 스토리가 더해진 음악은 듣는 이들에게 단순히 흥이 나는 것 이상의 감정을 선사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전의 싹쓰리는 1990년대, 2000년대를 회상하는 뉴트로의 감성을 건드려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때 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음악, 뮤직비디오, 앨범 재킷 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바 있다. 이처럼 '놀면 뭐하니?'는 싹쓰리부터 환불원정대까지 스토리텔링과 음악을 버무리는 특기로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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