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코미디언 윤형빈이 지난 방송 후 비판을 딛고 로맨티시스트로 거듭났다.

18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정경미 윤형빈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정경미 윤형빈 부부의 지난 방송에 관한 이야기가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지난 방송 이후 윤형빈을 향해 "너무 무심한 남편"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졌기 때문. 정경미는 "저는 축하를 많이 받고, 이 사람은"이라고 말끝을 흐리고 간접적으로 상황을 언급했다. 이에 박준형은 "우리 프로그램의 욕받이 개그맨"이라고 윤형빈에게 장난을 걸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장도연, 정경미 역시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장난치며 윤형빈의 긴장을 풀어주려 했다.

윤형빈은 "제가 '개그콘서트'에서 매주 정경미 포에버를 외치던 로맨티시스트였다"라고 해명하면서도 "많이 반성했다. 결혼하고 많이 바뀌었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그렇게 거리를 두고 있는지 몰랐다. 서로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형빈은 정경미를 위해 첫째 아이 때 먹고 싶어 했던 옥수수를 선물했다. 하지만 정경미는 "옥수수를 왜 샀냐"며 "벌써 7년 전에 임신했을 때다. 내가 지금 먹고 싶은 걸 사와야 하지 않냐"고 황당해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윤형빈은 "예전에 첫째 아이를 가졌을 때 아내가 옥수수를 먹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옥수수가 나는 철도 아니라서 시장에도 없더라. 그래서 고속도로를 타고 휴게소 두세 곳을 갔다. 마침 팔려고 냉동해둔 옥수수가 있다고 해서 그걸 사온 적이 있다"고 옥수수를 선물한 이유를 설명했다.

더욱이 정경미는 "하나도 손질이 안 된 걸 사오면 어쩌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 정경미는 "집에 옥수수가 한 50개는 있다"며 냉동실 안에 얼려뒀던 옥수수를 여러 팩 꺼냈다.

윤형빈은 지난 방송을 교훈 삼아 산부인과에 따라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정경미는 "혼자 가겠다"며 윤형빈의 제안을 거절했다. 윤형빈은 "세 번은 더 물어봤는데 싫다고 하더라"며 정경미를 또 다시 산부인과에 혼자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아내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한 것. 연애 시절 이벤트를 많이 했다는 윤형빈은 "결혼하고는 이벤트를 많이 못 해줬던 것 같다. 반성하는 마음이 있다. 전부터 생각해왔던 것들을 이제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준비했다"며 아들과 부지런히 움직였다. 윤형빈 부자는 함께 왕비호 옷을 입고 분장까지 마쳤다.

정경미가 집 안으로 들어서자 윤형빈 부자는 음악에 맞춰 왕비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정경미는 "사실 남편은 안 보였다. 아들이 너무 귀엽더라"며 만족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곧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어지러진 집안을 보고 "이게 뭐냐"고 조용히 읊조렸다. 윤형빈이 노래까지 시작하자, 정경미는 더욱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

끝으로 윤형빈은 이 상황을 영상 통화로 지켜보고 있던 지인들을 공개했다. 민망해진 정경미는 다급하게 인사 후 영상 통화를 마무리했고, 아들의 애교로 훈훈하게 이벤트가 끝을 맺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